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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과 쭉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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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6회 작성일 17-09-22 07:24

본문

<알곡과 쭉정이>

-      

시월의 태양이

들판을 순시한다.

-

보초 서던 허수아비

아무 일 없다는 듯 손을 젓는다.

머리에 알곡 이고

햇살 가득 담아

속살 채우는 오곡

머리 숙여 감사한다.

-

벼 폭 사이에 숨어

얼굴을 들지 못하는 쭉정이

같은 은택 받고서도

결실치 못한 것은

바람과 놀아나

때를 노친 까닭,

-

벌 받는 것이

두렵기도 하겠지만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나보다

-

우리도 주님 앞에 설 때에

유구무언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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