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사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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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칼럼] 1·2차 세계대전 전야(前夜)

[김세형 논설고문]
1차 세계대전은 8월 3일(1914년), 2차 세계대전은 9월 1일(1939년) 터졌으니
전쟁은 열(熱)받는 여름에 시작하는가 보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하자 미국은 "전쟁을 구걸하는 행위"라고 응수했다.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2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교하면 흥미롭다.
진짜 전쟁은 적(敵)에 대한 오판, 근거 없는 낙관, 특히 설마가 현실로 둔갑하는 순간 찾아왔다.
1914년 6월 28일 오전 11시, 탕! 탕! 두 방의 총소리에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처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 프린치프(18세)에 의해 암살됐다.
오스트리아가 범인을 넘겨받는 외교로 해결했더라면 전쟁은 없었다.
그런데 소수민족이 합스부르크제국을 얕본다는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세르비아를 뭉개야겠는데
러시아가 개입할까 두려워 오스트리아는 독일의 빌헬름 황제에게 도와줄 거냐고 물었다.
독일은 세계 식민지전쟁에서 영불에 열세라는 열등감으로,
이번엔 약체로 안 보이겠다며 백지수표로 돕겠다고 했다.
독일의 부상에 위협감을 느낀 영국-프랑스는 러시아와 급속히 가까워졌고,
러시아 니콜라이 2세는 "이번에도 독일에 밀리면 끝장"이라며 호응했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의 최후통첩을 보내고
마침내 8월 3일 포성은 울렸다.
독일은 벨기에를 우회하여 프랑스를 6주 만에 제압하고,
동쪽으로 돌려 러시아를 치는 슐리펜의 전격작전을 교본으로 했다.
독일은 설마 영국이 참전하랴 오판했고 벨기에를 진압할 때 설마 반항하랴 착각했다.
러일전쟁에서 패한 지 얼마 안 되는 러시아가 설마 한판 붙겠느냐,
탄약도 부족한 프랑스, 세르비아도 전쟁을 못 하리라 봤다.
독일만 5번의 설마로 '낙엽이 지기 전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4년여를 끌어
1000만명 이상 사상자를 냈다.
허약한 리더십과 열등감에 젖은 황제들은 왜 하는지도 모르는 선전포고를 한 후
장군들의 협박으로 휴양지로 유폐되고 1차 대전은 군사논리 속에
거대한 참화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그에 비하면 2차 대전은 히틀러가 1차 대전 복수전,
그리고 우월하다고 믿는 7000만명 이상 아리안족의 거처를 확장하기 위해
적어도 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심지어 러시아 지역 대부분까지
합병하고야 말겠다는 분명한 야욕으로 시작했다.
1차 대전 후 베르사유조약은 독일에 항공기 잠수함 공격무기를 일절 금지시키고
배상금 60억파운드, 그리고 알자스로렌, 라인란트, 단치히 등의 땅을 프랑스 폴란드 등에 할양케 했다.
로이드 조지는 "너무 가혹하여 반드시 훗날 독일의 복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히틀러는 1933년 국제연맹을 탈퇴하고 머리카락이 길어진 삼손처럼
광적으로 날뛰며 재무장을 재촉했다.
처칠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3국 협상으로 뭉쳐 독일의 공군 군함건조를 감시사찰했으면
2차 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노벨 문학상을 탄 회고록에서 썼다.
독일은 라인란트, 수데텐, 단치히 등을 차례로 합병하면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간덩이를 시험했다.
그리고 체코를 합병하진 않겠다는 그 유명한 뮌헨협정(1938년 9월 30일)을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를 불러들여 체결했다.
체임벌린은 히틀러가 사인한 뮌헨협정 문서를 들고 헤스턴공항에서 "평화를 가져왔다"고 흔들어댔으나
이듬해 3월 체코합병으로 역사상 가장 웃기고도 슬픈 총리가 되고 말았다.
한 칸 한 칸 살라미 전법으로 밀리면 그 귀결이 어떻게 된다는 걸 증명한 역사적 교훈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폴란드 차례가 됐으며 6개월도 안 돼 인류 5000만여 명이 죽은 2차 대전으로 빠져들었다.
역사는 작은 차이와 큰 닮은꼴로 이뤄져 있다.
2차 대전은 오스만튀르크만 빼면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한편이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연합국을 구축해 싸우다 열세에 봉착할 무렵 미국의 등장으로 청소되는 플롯의 반복이었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에서 3차 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중국을 꼽았다.
김정은의 핵전략은 히틀러처럼 한 칸씩 밀고 들어오고, 문재인정부는 잘못 정한 레드라인에 매달리고 있다.
양차 대전이 한국에 주는 교훈은 3가지다.
슬슬 밀리면 나중에 몽땅 잃는다는 것,
최강자 편에 서지 않은 국가는 망했다는 것,
그리고 설마가 꼭 사람을 잡더라는 것이다.
댓글목록
운영위원회님의 댓글
자유게시판의 분쟁으로 시마을 가족분들의 항의가 많습니다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규칙에 의거 다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해당 당사자들의 글쓰기를 차단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분쟁이라 칭(稱)하고 해당 당사자들이라고 언급하셔서, 한 말씀 드립니다
본 게시물은 정치에 편향된 내용은 아닙니다
現 엄중한 한반도 정세와 그에 대한 합리적 대처를 말하는 글입니다
칼럼을 읽고, 공감되는 면이 있어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 올린 글입니다
늘, 말하는 거지만
해당 정보에서 취할 바가 있으면 취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면 걸러내면 될 일
최종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들 각자의 몫이겠지요
또한, 비방과 욕설이 아닌 건전한 의견개진 등은 얼마든지
제 게시물의 댓글로 자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쟁으로 인한 시끄러움을 말하셨는데 (시마을 가족분들의 항의가 많다고 하셨는데)
제 게시물에 항상 시빗조로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육손님이란 분 (그래온 지가 일년이 넘어갑니다)
이에 관해, 게시판 운영자에게 수십차례 관리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그래도, 전혀 시정되지는 않더군요
오늘, 제가 올렸던 게시물들을 일체의 알림없이 직권삭제를 하셨는데.. (단지 소란하단 그 이유만으로)
그렇다면 왜 그런 소란이 촉발.야기된 것인지, 그 원인 (원인제공자)에 대해 시마을운영위원회에서
좀 더 숙고하시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旣 게시했던, <자유게시판운영자님께>라는 제 게시물도 삭제가 되고 없군요 - 이제, 보니..
이 또한, 운영위원회에서 일방적 삭제를 한 건지.. 아니면, 게시판운영자가 열람 후 삭제를 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게시판운영자가 읽고난 후, 삭제를 한 것이라면 그 또한 응분(應分)의 코멘트가 있어야 하겠지요
* 지금, 다시 게시판 리뷰를 해 보니..
제 게시물 다수가 삭제되고 없군요
[한반도 주변 정세와 우리의 선택]
[김정은 제거와 ‘키신저 구상’] 등 外
이 게시물들은 정치적 성향이 없는 국제관계 내용들입니다
다만, 육손님의 비아냥, 인격모독, 욕설 등의 댓글이 많이 붙어있었을 뿐
.............................................
............................................
.......................................,
이 역시, 운영위원회가 삭제를 한 것인가요
많은 분들이 지켜보았지만,
정보 공유 차 올린 게시물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언어 테러. 폭력을
당한 입장입니다
그에 대해 게시판운영자는 그 어떤 시정조치도 없었고
악성 댓글러에게 경고도 없었지요
삭제를 하시면 악성 댓글만 삭제해 주심이 타당할듯 한데,
게시물 본문까지 삭제를 하신다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또한, 다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해당 당사자들의 글쓰기를 차단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는데..
제 게시물의 경우, 말하는 분쟁의 의미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게시자의 정당한 게시물과 당해 게시물에 대한 악성 댓글러의 댓글을
동등한 가치로 생각한다는 취지인가요
그런 게 아니라면, 게시물 본문 삭제의 이유를 소명해 주시면 합니다
제가 납득이 가면, 좋겠습니다
육손님의 댓글의 댓글
죄송 한데요. 저는 님에게 시비 건 적이 없습니다.
님이 퍼 온 글 조목 조목 반박하고 내 의견을 밝힌 것인데
그것을 시비 걸고 악성 댓글이라고 하시면 아예 당신은 이런 글 게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읽기만 하고 주둥이 닫아라고 하시는 지요?
그리고 맨날 퍼오기만 하셔서 이러한 글들에 대한 독해 수준이 부족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님께 시비 건적 없습니다.
시비 걸고 비아냥 거리는 것은 특별한 반박 없이
그냥 쌍욕 글 올리는 것입니다.
님이 댓글 달때처럼 말입니다.
저의 님의 댓글을 왜 내 상각이 당신의 생각과 맞지 않은지 설명도 없이
저의 댓글에 대하여 비아냥 거린 것은 안희선 당신이지요.
거울을 보세요.
.
率兒님의 댓글
안시인님!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모양입니다.
몸이 약해지면 모든 것에 예민해지기 마련인데....
제가 간간히 말씀 올리는 것이지만 사이버란 자체가
아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보기 싫으면 스위치 끄면
아무 것도 없는 세계인데요.
다 생활에 활력소가 되자고 보는 것인데 스트레스 받을
정도면 그냥 스위치 끄뿌이소. 저는 모 오디오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한달 이내에 다 삭제해버립니다. 올릴 때
기분 좋게 올리면 그만이지 남의 이목에 오래 노출되어
있는 것도 싫더라고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인데요.
또 저는 악플 달리면 즉시 삭제합니다. 제가 얼굴도 모르는
그런 사람에게 스프레스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내가 무슨 돈 받고 올린 글도 아닌데요.
정 심심하시면 제 불로그에서 같이 끄적이며 삽시다. 저도
어찌보면 글이라는 것 자체가 웃기는 짓으로 보여 요즘은
블로그도 잘 안 보지만요. 스트레스 받지 마이소. 기분 좋아도
얼마 안 남은 인생인데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웃음)
염려, 감사합니다
굳이 댓글을 단 것은 운영위원회 말씀의 내용이
다소 (아니..많이) 이해가 안 가서 입니다
마치, 저를 일컬어 <자유게시판 분쟁의 주체>인 것처럼 말씀하셔서요
저는 정보 공유를 위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육손이란 자의 온갖 언어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입니다
(늙은넘, 개대그박, 사기꾼, 위선자, 매국노,가짜시인.. 등등 그밖의 쌍욕은 차마 말하기가)
그리고 육손이라는 자에 의한 그 같은 언어 테러는
제 게시물마다 철저하게 따라붙어 거의 일년 이상 지속되었고
그 점에 관해서 제가 수십 차례에 걸쳐 게시판관리를 부탁드렸지만,
자유게시판 운영자나 시마을운영위원회 그 모두
방관 내지 묵인으로 대해왔구요
그런데, 운영위원회의 말씀은 저를 일컬어
<분쟁을 야기한 당사자들> 운운 하시네요
그러면서, 차후 이런 일이 또 있으면
<해당 당사자들의 글쓰기를 차단하겠다> 라고
친절하게 경고까지 주시고
아마도, 제 IP 접속차단을 염두에 두신듯
- 뭐, 하긴 몇년 전에 제 시 <수몰지구>를 문제 삼아
시마을운영위원회에서 아이피 차단을 한 적 있었지만
그건 그렇고
그렇다면, 저는 정당한 게시물을 게시한 이유만으로
<분쟁당사자>가 되어야 하며 <글쓰기차단> 운운의 경고도 받는 셈
하여, 제 나쁜 머리로는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발언이
도저히 요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정리도 되지 않더라구요
따라서, 이건 스트레스와는 관계없이 정말 궁금해서
시마을운영위원회에게 질문을 한 것
그리고, 제 게시물들을 직권삭제를 하면서
그에 대한 아무런 이유도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
위의 게시물도 운영위원회에 의해 일방삭제된 것을
제가 다시 재게시한 것인데 이에 대해
즉각, 운영위원회에서 경고의 댓글을 다시 올리시고..
저는 그저, 상식이 통하는 시마을운영이면 합니다
스트레스완 아무 관계없는 사안입니다
그러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형님의 건강에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