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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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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5회 작성일 17-09-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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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동행 / 홍수희

오늘은 나뭇가지 끝에 바람이 매서워요 그 매서움 끝으로 시퍼렇게 날을 세운 슬픔이 가슴께를 콕콕 쑤시고 지나가요 별보다 멀리 사는 그대여, 그대가 거기서 아프면 내가 여기서 아프고 내가 여기서 흐뭇하면 그대가 거기서 흐뭇해요 카시오페이아자리보다도 페가수스자리보다도 머나먼 곳에 사는 그대여, 아프지 마오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 현재 부산 가톨릭 문인협회, 부산 문인협회, 부산 시인협회, 부산 여성문학인회 회원 시집으로 '달력 속의 노을'(빛남출판사) '아직 슬픈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도서출판 띠앗, 2003년 11월)等 제2회 <이육사 문학상> 본상 수상 <감상 & 생각> 여기, 떠밀리면서 혹은 또 밀면서 모여 사는 여기. 복잡한 도시라도 좋고, 아니면 한가로운 시골이라도 좋고, 혹은 앙상한 詩들이 모여있는 서점이라도 좋고... 그저, 불행하기는 사람들이 점점 시로 부터 멀어져간다는 것. 먼 하늘, 먼 생각, 먼 그리움... 거기 먼 과거와 먼 미래의 하늘이 <카시오페이아자리>와 <페가수스자리>에 구름의 모양처럼 푸르게 어리는 강江 , 그 모두 환상만은 아니었던 것을. 그렇다 하여, 또 산뜻한 현실도 아니었던 것을. 사람이란 예나 지금이나 뭔가 생각하며 걸어가는 정처없는 길손인 것을. 동행同行도 없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벤치에 홀로 앉아, 여지껏 흘러 온... 그리고 흘러 갈 인생이란 江을 생각하노라면 거기 철석대며 지워지는 사람들의 음성, 혹은 걸어가는 소리들... 거기에 또 내일이 들려오고. 저기, 매서운 바람에 마지막 가을 잎이 떨어지는 아픈 가로수. (시인의 시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그리고, 앙상한 그림자들. 이 시대의 불쌍한 詩를 닮은, 문득, <머나먼 同行>이라 해도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어집니다. 정녕코, 人生이 쓸쓸한 것만은 아니라고 항의하듯 말하면서...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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