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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동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0회 작성일 18-12-27 08:08

본문

          - 얼음동굴 -

                               이장희


창가에 기웃거리는 성에

방한복 속으로 기어들어 오는 실바람

걸을 때마다 칼날에 베인다

쓰라리면서 경직되는 얼굴

턱에 열리는 고드름

분주해 지는 발걸음

널빤지 위로 걷는다

주머니 손은 창백해 진다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하늘

바닥을 지키던 사내가 안 보인다

천천히 고드름이 되어가는 몸

휴대폰 진동처럼 떠는 아래턱

자꾸 방한복 속으로 기어 들어오려는 얼음 손

날개가 돋아나는 생각이 아른거리는

더 걸으면 발걸음이 산산조각 날 것 같은

나무토막으로 변해가는 몸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03 15:49: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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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직업상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멋진 시를 봅니다
역쉬, 늘, 좋은 시만 놓으시니
참으로 읽는 내내 행복합니다
항상 배웁니다
19년에도 많은 가르침 또, 주십시오
부족한 저를 깨우쳐 주신 은덕은 시인님의 시입니다
전 시인님의 시는 주어나 시구 시어가 시냇물 흐르 듯
술술 풀어가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항상 느낍니다
그래서 늘, 눈으로 닯고 싶어합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도 저물어갑니다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자판기 커피는 적당히 하소서 ㅎㅎ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쁜 와중에도 찾아주신 게 더 고마울 나름입니다.
겨울에 관한 시를 써야 겠고, 마음은 급하고
좀 더 퇴고를 해야 했나 봅니다.
좋게 봐 주셔서 넘 기쁨니다.
전 누굴 가르침을 주기엔 부족합니다.
배울 점 있으시다니 더 신중하고
최선을 다해 쓸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19년에는 바쁘셔도 시인님의 화려한 붓놀림을 많이 뵙으면 합니다.^^*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최경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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