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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앤딩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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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1회 작성일 19-06-24 14:32

본문

새드앤딩의 저녁


쏟아지는 낯선 발음의 하루하루

안주와 탈주를 잘 버무릴 줄 알아야

겨울나무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걸

결빙을 건너는 새 떼의 비행에서 보았다고 했다


격랑의 낯선 대열로 편입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감량으로 체급을 맟추는 일


순종 따위는 어울리지 않을

휘발성의 활용법을 잘 아는

그들에게

오작동의 알람이 울린 건

단순히 그들 무리 중

음성이 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서늘한 질감의

신발을 갈아 신은 다른 날씨처럼

가볍게 읽히는 후기는

절대 가볍지 않다는 공식의 식탁에서

잔인한 단어와 어색한 겸상을 할 때

하루의

사라질 소문을 도려내면

마감은 언제나 발목이 얇아지는 새드앤딩


허공과 바닥

수직과 화해라는 견고한 알리바이 속을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비행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타인만 모를 뿐이었다


눈금이 파래지는

오늘의 오타를 기록하는 온도계를

달그락 거리며 지나는 바람은

아침에 읽은 나뭇잎의 어깨에서 느꼈던 선망이었듯


방금 붙혀 놓은

따끈한 수거용 스티커처럼 방치된

같은 날짜의 하루하루


접착력이 남아 있을

기우뚱해진 나의 벌거벗은

Miss. Mr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저녁으로


소리없는 아우성의 손가락 작가들이

6인치 연대기적 시간을

무리 지어 날고 있다


하늘이 붉게 보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27 13:16: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

안녕 하세요 연구실이 열렸네요
고운 시를 걍 한번에 공감 속에서 책갈피로 모셔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연구 대상이어서요

소리없는 아우성의 손가락 작가들이
6인치 연대기적 시간을
무리지어 날고 있다

하늘이 붉게 보였다//

이런들 어떻리 저런들 어떻리, 가던길 가다가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간들 어떻리
고전 시 한 편이 생각 납니다 맘대로 휘둘르는
글쟁이들의 놀이 동산 근질근질 하거든요
 
우리 작가님껜 이렇게 연구 자료 드려도 좋지요??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한뉘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ㅎ
졸작에 늘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시는 은 시인님께
오늘도 감사의 말
올립니다^^
하루하루 쌓이는 것들의
두께로 위로 삼아야 하는데
있는거 마저 한겹 한겹 사라지는 터라
그냥 웃습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흥얼거림의
곡조에 위로 받습니다ㅎ
몰래 주신 입장권은 프리미엄 붙여
암표로 팔구요ㅎ
해가 길어져 저녁이 늦은터라
하루가 길게 목을 늘리는 계절입니다
여튼 식사 잘 챙기시고
늘 댓글 놓아주신 마음 같이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맞이 하십시요^^
편히 주무셔요
은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 속으로 빨려드는
어휘로 추는  난타의 비행운이  무지개를 피워올렸습니다,  한뉘시인님
붉으락푸르락  가락도  여전하십니다  ㅎㅎ 
고맙게 감상했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한동안 잊었던 글이라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ㅎ
더위 잘 이겨내시는
나날 되십시요~^^
자주 뵈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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