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화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5회 작성일 19-10-04 18:21

본문

             - 화장 (火葬) -

                                    이 장희

유리벽 너머로 사각형 난로가 서있다

유리벽에 커튼을 치는 것이 수상해 보인다

살이 타는 냄새는 없고

서랍장 같은 불구덩이 속에서 몸은 지워질 것 같다

유리벽 너머로 사라지는 살 살 살

곡선과 밀가루반죽 같은 늘어진 살

온몸을 더듬던 털들도 사라지고 있을 것 같다

뜨겁다고 말할 것 같은 살

비명을 지르고 바동거리며 사라지는 살

불속을 꼭 껴안고 울 것 같은 살

살을 내주며 더 하얗게 웃고 있는 뼈

더 이상 살을 붙잡지 못하는 뼈

시간이 지날수록 하얀 숯이 될 것 같은 뼈

화구입구 유리창 너머로 눈물이 달려가고 있다

서너 시간을 불속에서 허우적거릴 거 같은 살

피눈물을 쏟아내며 애원 할 것 같은 뼈

하얀 숯이 되어 밀가루로 변하는 아득한 시간

화장이란 방앗간에 갇혀서 가루가 되는 뼈의 절규

곱게 분말로 다시 태어난 뼈

보면 볼수록 억장이 무너지는 눈물의 호소

이제 저 하늘 반짝이는 별들을 가슴에 품을 수 없고

흙을 밟을 일도 없는 사라진 몸

그림자마저 빼앗긴 몸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하얀 꽃가루가 되어 항아리에 갇힌 뼛가루

꿀 단지 같은 항아리 속에서 웅크리고 있을 것 같다

항아리는 독방 같은 유리벽 안에 다리를 펴고 누워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8 08:36:0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별이 되어 날아갔을 웃음과 울음의 슬픈
하모니가 마음을 울리네요
뜨거운 유리벽 앞에 서면 가슴은 반대로
얼어붙는 그 순간들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벽 앞에서
산자들이 느끼는 감정으로만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무덤을 보면 죽은 이도
고통을 느낀다고 믿었던 적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무엇이 맞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니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는 길은 편안한
순간들이 이어지는 길이기를 바랄 뿐이겠지요
좋은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다고 봐요.
화장하는 걸 가끔 보지만
넘 기분이 짠 하더군요.
누구나 한번쯤 죽겠지만 죽으면 자신이 어떻게 되는지 모를테니
화장하는 모습을 본다면 더 경건해 져야 하겠지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좋은가을 행복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라라리베 시인님.

Total 5,529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29
초여름 아침 새글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1:58
5528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8-05
5527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8-05
5526 골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8-04
5525
미로 댓글+ 2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8-03
55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8-03
552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8-02
552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8-01
5521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8-01
5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8-01
551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7-31
5518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7-31
55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7-31
5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7-28
551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 07-27
5514
치매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7-27
551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7-27
5512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7-26
5511
장마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7-25
5510
큐브(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7-25
5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7-25
5508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24
5507 골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24
5506
쪽잠 댓글+ 2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7-23
5505
무덤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7-21
5504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7-20
550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0
5502
붉은 마당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7-20
550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7-20
550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7-19
549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18
5498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7-18
5497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7-17
5496
메꽃 추억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7-17
54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16
5494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7-15
5493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1 07-13
549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08
5491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6
5490
사과의 바깥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7-06
54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7-06
5488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05
5487
일곱번째 포옹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7-04
54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04
548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7-03
54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7-03
548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03
548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7-02
548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7-01
5480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01
547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7-01
547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7-01
5477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6-30
5476
순대국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6-29
547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29
547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6-28
5473
환절기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6-27
547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26
547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6-26
5470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6-25
5469
축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6-24
5468
시멘트 꽃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6-23
546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6-23
546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6-22
5465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6-22
546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6-22
5463
한일병원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6-22
546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6-21
546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6-20
546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6-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