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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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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2회 작성일 20-09-07 00:02

본문

소리

 

 

/정윤호

 

 

 

정지화면을 붙잡은 손이 떨린다

 

달리다 벗어 던진 어지러운 신발들과

날개 떨어진 트럼펫,

얼굴 지워진 진실의 하얀 이마가

목마름에 튀는 불꽃 소리를 낸다

 

텅 빈 방에 내려온 하늘이 절화折花의 꽃병에 쏟아지는

아득한 겨울 빗소리

동행하는 젖은 눈이 웃고 있다

 

한낮의 해그림자 안에 불쑥 쏟아지는

외마디 비명이

낮은 곳으로 구르다 잠잠해지는 물의 안식처럼

허공에 녹아든다

 

소리는 제자리 찾아가는 급한 발자국이다

시선에 붙잡힌 농밀한 언어가

날개를 다는

 

붙잡았던, 흔들리는 손을 놓는다


추천0

댓글목록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는 제자리 찾아가는 급한 발자국이다
소리에 귀 기울려봅니다.
발자국 따라 눈길을 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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