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동진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문득 정동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19회 작성일 20-12-18 09:47

본문

문득 정동진

 

이명윤


 


일곱 시간 달려 정동진 간다

어떤 이불 덮고 자는지

어떤 얼굴 하고 있는지

천년 세월 경주보다 먼 곳

영덕대게 다리보다 긴 다리로

정동진을 눌러온 시간을 짝짝 펴며

동해대로 타고 간다

어느 날의 얼굴이 젖은 연기에 울컥거릴 때

문득 트로트처럼 생각난 이름,

정동진이 정동진과 정동진을 불러들여

촬영하는 시간에도 나는

웅크리고 앉아 아궁이만 바라보는 사람

정동진도 모른 채 불꽃이 시드는 사람

아무리 뜨겁게 뒤집어도

사랑이 눈을 뜨지 않는 날에는

바람 부는 정동진에 가야지

베일에 싸인 초대장을 받은 사람처럼

개는 마당의 동백나무에게 부탁하고

일상은 잠시 전원을 꺼두어야겠지

시곗바늘 따라 돌아가는 기차역과

먼바다를 보며 춤추는 모래,

정동진이 소년처럼 궁금한 날에는

정동진을 만나야 하지

유명 드라마 주인공처럼

푸른 바람에 옷깃 세우고

검은 선글라스 이마에 걸치고 간다

시간의 별이 빛나는 해변에서 울먹대다

마침내 밤하늘 폭죽으로 터질

얼굴 만나러

나 지금, 정동진 간다

 


-푸른사상2020, 겨울호


추천2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동진은 그 이름 만으로도 아련히 정겨워지는 그런 곳입니다.
썬크루즈 호텔 선 자리는 제가 근무하던 부대 CP 였으니 참으로 오래 전이군요.
창을 통해 내려다 보던 푸른 바다와 백사장, 해안 따라 달리던 기차를
오늘 이렇게 서정적인 명시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언제나 푸른 눈으로 다가오는 동해는 제 청춘의 한 때인지라
행간에 스민 맑음과 부는 바람, 깊은 동굴처럼 들리는 파도소리를 잘 듣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려한 서사에
시 읽는 재미가 넘 좋습니다.
너무 멀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정동진
정말 가보고 싶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명윤 시인님^^

Total 502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1-12
501
식물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1-10
열람중
문득 정동진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2 12-18
499
낙화落花 댓글+ 4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2 12-10
498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2-10
497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12-07
496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 12-01
495
행복한 열쇠 댓글+ 4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1-17
494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11-10
493
단풍 댓글+ 2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 11-05
492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10-17
491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 10-09
490
소묘素描 댓글+ 2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9-19
489
나비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9-16
488
소리 댓글+ 2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9-07
487
내대리에서 댓글+ 2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09-05
486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9-04
485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9-03
484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9-02
4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9-02
482
고슴도치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8-13
481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8-09
48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7
47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2 07-13
47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7-10
477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 07-05
476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 07-01
47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6-23
47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6-15
4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2 06-08
472
피라미드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1 06-03
471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1 06-01
47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5-25
46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 05-12
46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 04-23
467
집콕 22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1 04-18
466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1 04-08
46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3-21
464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3-13
46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 03-09
46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02-23
461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 02-19
460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1-31
459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 01-20
458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2-30
457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2-30
456
구멍들 댓글+ 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 12-24
455
열병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12-19
454
시간 자판기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 12-12
45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12-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