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 남길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백야 / 남길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8-08-02 03:01

본문

백야 / 남길순

 

나와 같은 몸을 쓰는

또 다른 나와 마주칠 때가 있다

 

호텔에 누워 듣는 개 짖는 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멀다

 

밤이 왔으나 죽지 못하는 태양

 

낮 동안

카프카의 무덤을 찾느라 묘지 몇 군대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카프카를 만났다

검은 묘비들이 살아돌아오는 밤

 

클라이맥스로 짖어대는 일순간

고요해지는 하늘을 본다

 

유대인 묘지 끄트머리쯤에

내가 찾는 카프카는 누워 있었다

그를 찾아야만 하는 간절한 이유라도 있는 듯

각혈하는 장미 한 송이 놓고

돌아설 때

 

한동안 잠잠하던 병이 도진다

 

이 불안의 시작이 어디인지

여름밤은 스핑크스처럼 창문 앞을 지키며

돌아가지 않는다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소리는

밤새 끙끙거리며

곁에 누워있던 누군가 황망히 떠나간 것처럼

몸을 웅크리며 너는

이불을 둘둘 말고 있었다

 

지구의 한 귀퉁이

주소를 모르는 이곳에서

 

* 남길순 : 1962년 전남 순천 출생, 2012년 <시로여는 세상>으로 등단

               또 다른 시 <달리기 새> 가 있슴

 

# 감상

白夜는 위도 48.5도 이상인 지역에서 여름 동안 밤에 해가 떠있는

현상인데, 노르웨이 최북단이나 핀란드 등에서 볼 수 있다

찾아야 할 간절한 이유도 없으면서 독일 출신 소설가 카프카의 무

덤을 찾아 해메다 유대인 묘지 끄트머리쯤에서 누어 있는 그의 무

덤에 붉은 장미 한 송이 놓고 돌아오는 등,

화자는 백야 현상이 일어나는 북유럽 어느 낮선 호텔에 누워서 낮선

외국에서의 고달픈 여정을 되뇌이면서 한 편의 시(백야)를 구상하고

있다

 

* 카프카 : 체코 출신의 독일 소설가(1883년 - 1924년)

               유대인으로,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파헤쳐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작품으로는 <변신> <아메리카> 등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12건 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6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11-20
56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11-17
56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11-14
55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11-11
55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11-08
55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11-05
55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11-01
55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0-29
55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10-26
55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10-23
55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10-20
55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10-17
55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10-14
54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10-11
54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10-08
54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10-05
54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0-02
54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9-30
54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9-27
54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9-24
54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9-20
54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9-17
54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9-14
53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9-11
53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09-09
53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9-07
53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9-04
53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9-01
53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8-29
53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8-26
53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8-24
53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8-22
53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8-19
52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8-17
52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8-15
52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8-12
52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8-10
52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8-07
52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8-05
열람중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8-02
52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7-31
52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7-28
52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7-26
51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7-24
51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7-21
51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7-19
51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7-17
51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7-13
51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7-11
51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7-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