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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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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벌레 / 서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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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20-02-24 08:29

본문

자벌레

 

서봉교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지

아부지께서는

저 눔이 한자씩 재서 키를 다 타 넘고 나면

그 사람이 죽는다고

그래서 몸에 붙으면 기절초풍을 했지

한 자 한 자 걷는 것을 보면

잠시 부러울 때도 있지

나처럼 추돌사고로 허리며 목디스크는

모를 것 같아서

그래도 기를 쓰고 죽을힘을 다해 걷는 것을 보면

오라는 곳이 있는 모양인데

혹 어제 뒷집에 꿔준 이슬을 받으러 가는 건 아닐까

나도 잠시 잊기 위해

허리 한 번 굽혔다가

곧게 쩍 펴 본다

 

프로필

서봉교 조선문학 등단, 13회 원주문학상시집(계모 같은 마누라)(침을 허락하다)

 

시 감상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 중이다확진자만 수백 명을 훌쩍 넘었다시장이나 거리에 사람이 없다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심하다어려운 시기에 자벌레의 몸짓을 보자그 몸으로 한 발 한 발 어딘가로 가고 있다삶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금은 잠시 어려워도모두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하자다 같이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다듬어보자허리 한 번 굽혔다가 곧게 쭉 펴 보자코로나는 분명히 종식된다. [/김부회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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