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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섬 /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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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5회 작성일 20-05-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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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곽재구


섬이

물위에 떠 있는 것은

함께 지낸 이가 물 안에 누워 있기 때문이다


북극으로 날아가는 새들이

함께 가지 못하는 살붙이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꺼억꺽 목 놓아 울

둥지 하나를 놓아주기 위함이다


달이 환한 밤

자신의 다리뼈로 만든 피리를 불며 오는 사내에게

당신이 찾는 뼈들이

여기 누워 있어요

이정표가 되어주기 위함이다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것은 

지상에 얼마나 많은 서러운 섬이

홀로 고요히 노래를 부르는지 알기 때문이다


육신은 때로

얼마나 가슴 저미는 환영인지

스스로의 눈물 안에 소금을 뿌리기 때문이다


* 곽재구 : 1954년 광주 출생, 1981년<중앙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 <사평역에서>등 다수


< 소 감 >


서 있슴 그것이 섬

어휘 자체가 함의하고 있는 서정이 그리움이고 외로움이다

그리움과 외로움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던가


지난 주말에는 전남 목포로 가족여행을 갔었는데, 진도에 건너가 

저 마다 저녁노을 기지고 있다는 섬들이 모여사는 곳 세방낙조(細方落照)

에서 해저무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았다 

수 많은 섬 사이로 해지는 붉은 모습은 아름다움이고 외로움 그 자체였다


너는 나에게 하나의 섬이다 저, 낙조 속의 섬처럼 

가까이 갈수록 자꾸 멀어지는 가슴 저미는 섬이다


시인 곽재구 하면 쓸쓸함의 대명사 "사평역에서" 이다

몇은 졸고, 몇은 콜록이고, 눈보라 몰아치는 사평역의 을시년스러운 모습은 

군화발에 짓밟힌 5.18의 광주의 쓸쓸한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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