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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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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폐차가 되고 싶다/ 강해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0회 작성일 20-06-08 08:16

본문

폐차가 되고 싶다

 

강해림

 

더 이상의 질주도 전전긍긍도 타인의 피처럼 시큰둥해서

나를 나이게 했던 것들

툴툴거리며 편두통 앓던 나사못일랑

코르셋 훌훌 벗어버리듯 풀어버리고 싶을 때

 

어느 날 갑자기

폐경이 찾아와

어쩌겠나결코 폐업하고 싶지 않은 여자를

순순히 반납해야 할 때

 

오직 내 것이라 믿으며 탐했던

검은 아스팔트와의 뜨거웠던 동침도 추억의 트렁크도 텅텅 거덜 나서

절정의 아득한 높이에서

추락하는 붉은 녹이고 싶을 때

 

바퀴에 낀 진흙 같은

욕망을 배설하듯 딱 한 번의 서스펜스,

미친 속도의 짜릿한 전율에

목숨 걸고 싶을 때

 

시 감상

 

  늙은 어머니가아버지가남겨주신 말씀 하나가 기억난다. ‘살아 보니까 알겠더라가끔 끄덕이다가 또 아주 가끔 뭘 아셨다는 말씀인지하다 나는 여적 살아있고 살아봤는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폐경폐업딱 한 번의 서스펜스와 같은 질주목숨 걸고 싶은 일이 있을 때그때 나는 살아보니까 알겠더라고 말할 수 있을지살아보니까 정말 모르겠더라가 더 많은 폐차장의 폐차가 된 기분, 요즘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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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림 경북 대구한양대 국문과현대시 등단시집[그냥 한 번 불러보는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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