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류 / 박수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석 류 / 박수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2회 작성일 21-03-15 04:17

본문

석 류 / 박수빈


붉게 벌어지는 저 입을 악어라고 부르는 순간

석류는 비로소 석류라는 이름에서 벗어난다


빤질한 아가리가 되려는

내 안에 자라는 늪을 향해

밤이면 달빛을 베어 먹는 악어

목구멍을 조여서 달빛이 일렁거려


토해지는 이빨들은 냄새나는 주검처럼 박힌 못들

어떻게 살아 펄떡이는

말들이 되나

둥근 감쪽 알알이 맺힌

핏빛 惡, 惡, 語들


턱관절을 벙긋할 때 잇몸이 으악

세상의 질서란 똑같은 발성으로 일제히 따라하는 으악


석류라고 쓰고 석양이라고 읽을 수도 있다

석유 냄새 미끄러질 때

날개는 돋치고 의미는 규정하지 않는다


더러 죽고 더러 깃털 흩어지지만

악어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악어들이 덤벼든다 으아악


* 박수빈 : 1963년 광주 출생, 2004년 <다층> 작품활동, 2013년 <열린시학>

            평론 등단, 시집 <달콤한 독> 등


< 소 감 >


석류 하면 읽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저미게 하고  알알이 민족 혼이 

깃든 정지용의 홍보석 석류가 생각나는데,

 

박수빈의 시는 붉게 벌어진 석류알을 아가리 딱 벌린 악어 이빨로  

상상력을 전환, 독자에게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제 2 연에서는 음험한 늪에서 음험한 악어가 달빛과 노는 으스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제 3, 4 연에서는 강한 어휘들을 한껏 동원, 악어의 잔인한 속성을 

현란하게 표출하고 있으나 (전경화 기법) 


제 5 연에서는 분위기를 일신, 어우러질 수 없는 어휘들을 물에 기름 

띄우듯 섞음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는 짬뽕 같은 우리네 현실을 표상

하는 듯 하다 (데 베이즈망 기법)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12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12-13
81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12-06
81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1-29
80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11-22
80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1-15
80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1-08
80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11-01
80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0-25
80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0-18
80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0-11
80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10-04
80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9-27
80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9-20
79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9-13
79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9-06
79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8-30
79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8-23
79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8-16
79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8-09
79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8-02
79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7-26
79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7-19
79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7-12
78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7-05
78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6-28
78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6-21
78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6-14
78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6-07
78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5-31
78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5-24
78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5-17
78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5-10
78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5-03
77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4-26
77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4-19
77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4-12
77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4-05
77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3-29
77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3-22
열람중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3-15
77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3-08
77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03-01
77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2-22
76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2-15
76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2-08
76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2-01
76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1-25
76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1-18
76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1-11
76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