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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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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덕담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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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8회 작성일 22-01-30 13:05

본문

덕담 / 도종환

 

 

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느티나무에 쌓이는

아침 까치소리 들었지만

골목길 둔탁하게 밟고 지나가는

불안한 소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귀기울여야 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잠시 많은 것을 덮어두고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은 걱정스런 말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아침

절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시인의 약력>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충남대 문학박사

1984 동인지분단시대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접시꽃 당신』 『접시꽃 당신2』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산문집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 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모과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동화집 바다유리』 『나무야 안녕등 다수

신동엽 창작상, 2006 올해의 예술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윤동주상 수상

 

<감상   by  이 종원>

 

시인이 열어주는 덕담의 한 소절은 한쪽에 치우쳐

어쩌면 희망고문이 될 수 있던 상상을 현실로 돌려

주는 힘이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 양면성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인데 늘 어두운 면은 밀어내거나 잘라

버려서 미리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횡설수설

하거나 허둥거리기 일쑤였지요. 당연히 긍정적인

삶이 내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는 화면엔 아쉬움과

절망도 같이 따라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시인의

덕담이 제대로 양손에 같은 무게의 답을 놓아주는

것 같아서 정직함을 한입 베어 문 새해 첫날 떡국

처럼 가슴을 포만하게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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