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 조말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낭비 / 조말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2-06-28 21:58

본문

낭비 / 조말선

 


    재스민이 향기를 낭비하고 있었다 구멍은 낭비벽이 심했다 재스민은 나날이 새 구멍이 생겼다 재스민은 나날이 향기를 낭비하고 있었다 <재스민>에서 향기가 피어올랐다 향기가 나를 친친 감아올랐다 구멍의 낭비벽은 너무 먹어치운다거나 너무 뱉어댄다는 것이다 모종컵이 낭비하는 모종들 꽃병이 낭비하는 질병들 음부들이 낭비하는 통정 구멍을 막으면 낭비벽이 사라진다! 지갑을 닫는 데는 딱 일초가 걸리고 음부를 닫는 데는 평생이 걸린다 <재스민>이 계속 향기를 낭비하고 있었다

 

    얼띤感想文

    낭비는 재물이나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것을 말한다. 재스민이 향기를 낭비하고 있다는 말은 꽃이 피어 있다는 말이다. 즉 누가 시를 읽는 과정의 단계다. 꽃은 그대로 피어 있지만, 그 꽃을 바라보는 독자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의미와 의도 더나가 진행과 결과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이를 낭비로 보면 되겠다. 구멍은 그 꽃을 바라보는 시적 객체다. 구멍을 뚫린 존재, 어쩌면 낭비로 보면 그 낭비벽을 막아야 할 존재다. 재스민 품는 향기를 끝없이 막으려는 즉 시를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행위다. 재스민은 활자화된 것이므로 나날이 새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날이 향기를 낭비하고 뽐내는 것이다. 문장부호로 재스민을 가두었다. 특정한 재스민을 표현한 것으로 그것이 나를 친친 감아올랐다. 지금 이 시를 읽는 필자 또한 이 순간만큼은 친친 감겨 있는 것과 같다. 결국, 시는 결말에 도달한다. 모종컵과 낭비하는 질병들 그리고 음부는 곧 또 다른 구멍의 낭비벽으로 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시어들이 참 재밌다. 모종컵 옮겨 심는 어떤 행위와 담을 수 있는 어떤 작은 공간, 그것은 또 다른 꽃병이다. 이 꽃병을 음부로 점차 진행하는 과정도 웃긴다. 지갑을 닫는 데는 딱 일초가 걸리고 시집 사는 데 그리 갈등을 하지 않고 음부를 닫는 데는 평생이 걸린다. 죽을 때까지 활자화된 것은 수정이 불가피함으로 함부래 쓸 때 잘 쓰자 뭐 이런 말이다. 특정 시 한 수가 계속 내 마음에 걸린다.(재스민이 계속 향기를 낭비하고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27건 3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7-07
2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7-06
2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7-04
2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7-03
2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7-03
2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7-02
2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02
2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02
1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7-01
1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6-30
1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6-30
1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6-29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6-28
1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6-28
1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6-05
1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6-05
1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6-04
1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6-01
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5-29
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5-28
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5-24
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5-23
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22
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22
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5-20
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5-15
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5-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