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금요일에 걷다가 =김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너는 금요일에 걷다가 =김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7회 작성일 22-09-29 13:40

본문

너는 금요일에 걷다가

=김언

 

 

    너는 금요일에 걷다가 나는 토요일에 걷고 있다 너는 눈을 감고 걷다가 나는 너의 눈을 보고 있다 너는 말 한마디 없이 나는 너의 입을 믿고 있다 너는 오고 있고 여전히 도착하고 있다 정지하는 순간 너는 내가 아니다 너는 날짜를 지나서 나는 자정에 도착할 것이다 열두 시 종이 열두 번 울리고 한 번 더 울렸다 너는 바닷가를 걷다가 나는 모래시계를 뒤집었다

 

   鵲巢感想文

    시인 김언의 시, ‘너는 금요일에 걷다가한마디로 시 인식 부재를 잘 표현한 시다. 너는 금요일에 걷고 나는 토요일에 걸었다. 너는 금 같은 시간을 시로 닿아보려고 했지만, 나는 이미 바닥의 세계에서 너를 보는 격이다. 너는 말 한마디 없이 나를 보고 있겠지만, 나는 너의 입을 믿는다. 인식의 세계에 와 닿기를 고대하며 바라보고 있다. 너는 여전히 도착하고 있다. 죽음의 시간 죽음의 공간에 어떤 죽음으로 와 있을지는 모르지만, 너는 내가 아니다. 변이다. 그것은 이미 수많은 시간이 지난 뒤였을지도 모르나 나는 다만 자정에 있다. 자정, 자시의 한가운데 자정이며 오염된 물을 맑게 정화한 곳 자정이다. 인자한 마음의 자정이며 모습과 정취가 아우러진 곳 자정이다. 열두 시 종이 열두 번 울리고 한 번 더 울렸다. 네가 이미 닿아 있었으니까, 너는 물고기를 낚으려고 바닷가를 거닐었을 테고 나는 모래 같은 낙타(落打)만 뒤집었을 뿐이다.

 

    오전에 시지 모 카페에 다녀왔다. 엊저녁에 기계 고장이 났다며 전화가 왔다. 아침 일찍 수리했다. 며칠 전, 다른 집 커피를 써보기도 했으나 다시 거래하는 집이다. 아무래도 맛이 영 아니었던 모양이다. 수리비는 받지 않았다. 22.09.29

   좌=鵲巢

    너는 기계를 뜯고 나는 가만히 있었다 너는 드라이브로 나의 옆구리에 박은 나사 하나를 풀고 있고 나는 너의 손을 믿으며 입 꾹 다물었다 너는 여전히 수리 중이었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나는 핀 뽑힌 수류탄이었다 너는 공 9통 들고 나가며 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 뽑을 것이다 까만 커피 한 잔에 시럽을 넣는다 너는 쓸모없는 부품을 챙기며 나는 돌아와 앉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22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2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4-26
62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4-26
620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4-24
61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4-24
61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4-13
61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4-13
61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4-13
615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4-08
614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4-04
613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4-04
61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4-02
61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4-02
610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3-14
60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3-01
60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3-01
60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28
60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2-28
605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2-28
604
수잠 =길상호 댓글+ 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1-26
603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1-26
60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0-26
60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15
600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0-12
59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0-12
59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11
59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0-11
59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0-11
595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10-08
594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0-05
593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0-02
59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9-29
59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9-29
열람중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9-29
58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9-28
58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9-28
58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9-28
58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9-28
585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9-27
584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9-27
583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9-27
582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9-27
581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25
580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9-25
579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9-24
578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9-24
577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9-23
576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9-23
575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9-23
574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22
573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