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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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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야행성 =김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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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23-03-01 21:49

본문

야행성

=김삼환

 


    북카페 달의 연못벽돌담을 끼고돌며

    어둠 속의 어둠을 어둠으로 몰아가는

    가로등 흐린 불빛에 불을 켜는 길고양이

 

    마시다 만 찻잔 안에 달그림자 들어앉아

    저음으로 교신하는 어느 별의 신호기에

    허공에 그리는 그림 어룽지고 있는 걸까?

 

    *계간 시산맥2023년 봄호

 

   鵲巢感想文

    위 시는 연시조다. 연시조는 초ㆍ중ㆍ종장으로 이루어진 평시조를 한 연으로 하여 2연 이상 중첩되는 시조를 말한다. 시도 그렇고 시조도 마찬가지다. 글로 작가의 마음을 그려놓는 작품이다. 물론 이 시를 읽는 나의 마음을 보는 듯하고 이는 곧 작가의 마음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겠다.

    한 편의 시는 어둠 같은 것으로 먼저 다가와 나의 내면적 어둠을 일깨우는 일인데 읽다가 보면 어둠으로 몰아간다. 그것은 마치 애완묘든 애완견이든 내 곁에 있는 시집 한 권 몰입하며 공부하는 일련의 수련이다. 그 과정에 핀 공부가 마시다가 만 찻잔처럼 미완성일지언정 이상향을 그리는 것은 그릴 수 없는 달그림자이려니, 이 밤 허공에 어룽지고 있으니

    달의 연못과 달그림자, 어둠 속의 어둠과 어느 별의 신호기, 가로등 흐린 불빛과 허공에 그리는 그림, 길고양이와 시제 야행성은 참 대조적이다.

    여기서 토황소격문으로 유명한 최치원 시를 한 편 읽어본다.

    秋夜雨中 비오는 가을 밤

    =최치원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홀로 괴로워 읆으니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온 세상 나를 알아주는 이 없구나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창밖은 삼경일제 비 주룩주룩 내리거니와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등불 앞 마음은 만리를 가누나

 

    한시로 오언절구다. 가을바람과 온 세상, 창밖과 등불 앞, 어두운 밤 비 주룩주룩 내리는 것과 만리를 가는 마음은 참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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