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이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내일 =김이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24-08-06 20:34

본문

내일

=김이듬

 

 

    “공부 열심히 해.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지 알지?”

 

    한 여인이 전철 안에서 통화한다 아마도 전화기 너머 자기 자식에게 묻는 것 같다 자식이 받을 부담감이 통째로 내게 건너온다

 

    강이 보인다 잠실철교 위다 대낮이다

 

    나는 무슨 공부를 하나 누구 때문에 사나

 

    밀린 월세 받으러 간 주인이 발견하게 된 싸늘한 존재처럼

 

    아무도 없이 죽어가도 될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다른 누구 때문에 살면 삶의 까닭이 선명하겠다 묵직하고 무섭겠다

 

    그리운 이는 물 건너 혼자 외로이 있는데

 

    포기할 수 없는 게 내겐 있는지

 

    차라리 살고 싶을까 나 때문에 사는 사람이 있다면

 

    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문학동네시인선 204 김이듬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 156-157p

 

 

   얼띤感想文

    삶이란 무엇일까? 이 시의 내용처럼 다른 누구 때문에 살면 삶은 까닭이 선명하겠다. 그러나 그 삶은 또 한 편으로는 묵직하고 무섭다는 것도 사실이겠다. 그리운 이는 물 건너 혼자 외로이 있는데 포기할 수 없는 게 내겐 있을까? 다 배춧잎에 얹은 구름 때문이다. 어찌 된 일인지 사회는 세월이 더할수록 점점 경쟁적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도 해도 포장마차에 소주 한 잔 기울일 때가 있었다면 점점 골목과 골방과 골수에 집착한 삶이 되어 버렸다. 거리는 온통 외국인들로 붐비고 가게는 그들이 운영한다. 이방인이 되어버린 지금, 무엇에 희망을 심으려고 해도 소비가 마땅하지가 않다. 폐업이 빈번히 일어나는 골목에서 한 학기 시작을 알리는 듯 이미 문 닫은 자리 누가 들어오나 보다. 말끔히 청소하며 가게를 정리하는 사람들 그러나 저들 또한 얼마나 버틸까?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일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가졌는지? 세상은 잠실철교다. 세상 이치가 눈에 보인다면 이유 없는 구름이 있을까?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갯속 같은 세상, 오늘도 저 어두운 강물에 내일을 위한 검정 바둑알 하나 놓아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27건 1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7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8-08
107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8-08
107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8-08
107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8-08
107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8-07
107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8-07
107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8-07
107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8-07
106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06
106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8-06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8-06
106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8-05
106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8-05
106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05
106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8-05
106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8-05
106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8-04
106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8-04
105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8-04
105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8-03
105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8-03
105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8-03
105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8-03
105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8-03
105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03
105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8-02
105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8-02
105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02
104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8-02
104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01
104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01
104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8-01
104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7-31
104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7-31
104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7-30
104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7-30
104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7-30
104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7-29
103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7-29
103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7-29
103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7-29
103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7-29
103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7-29
103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7-28
103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7-28
103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7-28
103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7-28
103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7-28
102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7-27
102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7-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