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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건 내가 부수어야 하므로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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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4-08-08 16:26

본문

내가 만든 건 내가 부수어야 하므로

=전동균

 

 

딱딱한 침대와

갓등을 밝히면 끝없이 넓어지는 탁자와

펼치면 온통 백지뿐인

낡은 기도집이 한 권 있었다

 

분도의 집 301

 

녹슨 깡통을 보듯 나를 바라보다가

물 한잔 들이켜는 꿈에서 깨어나니

내 손엔 돌이 하나 쥐여 있었다

칼자국처럼 붉은 선이 쫙 그어진

 

 

   문학동네시인선 218 전동균 시집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 012p

 

 

   얼띤感想文

    시인께서 새 시집을 출간한 듯 보인다. 이 시는 시집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에 수록한 서시다. 내가 만든 건 내가 부수어야 하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시는 독자가 읽는 것이지만 독자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일은 독자겠지만, 깨부수는 역할에 대한 소임은 결국, 시 문장이 아닐까! 그것처럼 독자는 딱딱한 침대처럼 와 있다. 갓등은 시 문장을 상징하며 다가와 선다. 탁자 또한 딱딱한 것은 마찬가지, 탁자가 갖는 생각 끝없이 넓어지고 끝없이 펼쳐지리라! 온통 하얗다. 무언가 하나 채울 수 없는 맹한 白癡 我多多. 그것은 낡고 거미줄이 엉기성기하며 파쇄한 벽과 흘러내린 벽지로 이룬 기도 집이나 마찬가지겠다. 그러니까 시 객체를 상징하는 문장이다. 분도의 집 301. 분도分度는 실용가치가 있는 일정한 양. 모으거나 집이루거나 집잡을 집낳을 집샘 솟을 집이다. 삼백일 호. 완벽한 수를 상징하는 삼과 흰색을 상징한 백과 올곧게 선 일로 부르짖고 있다. 부르짖을 호녹슨 깡통을 보듯 나를 바라본다. 물론 녹슨 깡통은 시 객체다. 거울처럼 그 반향을 즐기는 것과 같다. 물 한잔 들이켜는 꿈에서 깨어난다. 물은 완벽한 구체를 상징한다. 내 손엔 돌이 하나 쥐여 있었다. , 시의 고체와 견고성을 대변한다. 칼자국처럼 붉은 선이 쫙 그어진, 밑줄 쫘아악 그어본다. 맞아 이거야! 됐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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