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 =김종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정물 =김종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4-11-20 21:04

본문

정물

=김종연

 

 

    과거가 얼마나 지나갔는지, 미래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생각하는 너는 사랑스러웠다. 어디에 쓸 수도 없이 예쁘기만 한 걸 좋아하니까. 그러고 보면 세상은 사실 아주 명쾌한 게 아닐까? 한 개체가 전체의 출현 가능성이 되잖아. 여기에 내가 또 있을 수도 있다는 믿음과 너도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기대. 너의 얼굴을 만지면 더욱 환한 발광체가 되고, 우리는 물질과 발화점 이상의 온도와 산소의 구성으로 타오르면서 흔들리게 되겠지. 마주한 얼굴을 붉히면서, 불을 쬐던 손이 점점 뜨거워지는 공포를 참아 가면서. 사랑과 슬픔, 사랑과 우울, 사랑과 아픔, 사랑과 피로, 사랑과 기쁨, 사랑과 도시 모두 두 글자밖에 다르지 않지만 일부러 틀리게 썼다는 걸 서로 아는 채로. 끝까지 부릅뜬 눈을 감지 않으면서. 근사한 개체 사이에서 사랑의 한 계통이 발생하고 있다.

 

 

   민음의 시 305 김종연 시집 월드 95p

 

   얼띤 드립 한 잔

   정물=崇烏

    몇 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격離隔은 천양지차天壤之差였다 오히려 처음 마주할 때가 좋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 하나가 서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를 향해 주먹을 날렸을 때 솔직히 가슴은 뜨끈하게 닿아서 말은 없어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의 붉은 눈을 보기까지는 시간 채 걸리지도 않았으니까 바깥은 러우전쟁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고 북은 탈북을 빙자해서 전쟁에 참관하고 있을 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게는 땅에 떨어졌고 이를 세우지 못한 것에 그 어떤 반론 같은 것도 없었으니까 당연지사였다 어쩔 줄 모르는 낭패에 울상, 낭패에 공포, 낭패에 좌절, 낭패에 통증, 낭패에 초조, 낭패에 불안 같은 것으로 맥박은 가파르게 뛰고 있었으니까 이미 던진 일에 대해서 어떤 착오가 있었고 선택의 폭은 다양한 증상으로 발기되고 있었다 몰랐을까 냇물은 정해진 시간 안에서 곱게 흐리기만 한데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양손은 북채를 든 채 북춤을 추고 있으니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27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2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2-09
142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2-08
142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2-08
142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2-06
142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2-06
142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2-04
142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2-04
142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2-03
141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03
141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2-02
141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2-02
141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2-01
141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2-01
141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01
141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1-30
141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1-30
141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1-29
141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1-29
140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1-28
140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1-28
140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1-27
140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27
140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25
140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1-25
140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11-24
140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11-24
140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1-23
140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1-23
139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1-23
139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1-22
139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22
139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1-21
139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1-20
139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1-20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1-20
139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19
139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1-19
139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1-18
138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1-18
138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11-18
138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11-17
138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1-17
138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1-16
138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1-16
138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1-15
138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1-15
138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1-14
138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1-14
137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13
137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1-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