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 숙녀 / 박인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5-04-30 02:50

본문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난다 /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고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술 취해 엎드려 혼몽한 상태에서 명작을 탄생 시킨 듯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12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1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02
91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12-31
91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2-25
90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2-20
90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16
90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2-13
90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12
90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6-08
90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6-05
90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6-01
90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5-25
90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5-21
90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18
89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5-13
89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5-09
89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5-06
89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5-05
열람중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4-30
89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4-27
89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4-24
89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4-20
89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18
89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4-15
88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4-13
88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4-06
88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4-03
88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3-31
88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3-29
88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3-27
88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3-25
88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3-10
88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3-08
88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3-06
87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3-04
87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3-02
87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2-28
87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2-26
87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23
87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2-20
87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2-16
87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2-14
871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2-12
870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2-10
869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2-08
86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06
86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2-03
866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2-01
86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1-29
86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1-27
86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1-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