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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맹아원/ 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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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3회 작성일 25-05-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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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50524

 

심맹아원/ 류 근

 

성심맹아원

붉은 벽돌 아래

푸르고 작은 연못

 

여름 가장자리에

연분홍 연꽃이

하나둘

피었다

 

얘들아, 연꽃 피었다!

 

스물다섯 초임 선생이

크게 외쳤다

 

눈이 먼 아이들은 종이학을 접었다가

놓쳤다던가

 

연꽃이 한 번 크게

피었다 지는 시절

 

(시와 징후 25년 여름 호 149)

 

(시감상)

 

때론, 눈이 열리는 때가 있다. 눈이 아닌 마음의 눈이 개안할 때가 있다. 스물다섯 초임 선생님의 순순한 외침이 눈먼 아이들의 눈을 뜨게 한다. 개화한 연꽃은 마음에 핀다. 시인이 보는 세상은 눈 밖의 세상이 아니라 눈 안의 세상. 어쩌면 혼란한 시국에 던지는 초임 선생님과 같은 시인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얘들아, 연꽃 피었다!’ 이 시국에, 이 계절에 던진 돌연한 연꽃에 닫혀있던 마음의 눈을 활짝 떠보자. 아니,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작은 연못에 연꽃을 피워보자. 세상은 개벽 중이다. (/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류 근 프로필)

1992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집(상처적 체질)(어떻게든 이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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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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