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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텐탄츠/ 송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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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3회 작성일 25-06-08 11:37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50609

 

텐탄츠/ 송승언

 

 

밀밭이 있다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트랙터가 밀밭으로 들어간다

굉음과 함께

빈터는 드러나고 있다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이제 밑밭이 감추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한 개인으로서는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계간 포지션 2025 봄호

 

(시감상)

 

주지하다시피 토텐탄츠는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만든 죽음의 춤이라는 의미의 패러프레이즈 변주곡 제목이다. 밀밭은 속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에 그저 휩쓸리는 겉만 보인다. 시인의 말대로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밀밭이 드러나면 빈터가 드러날 것이다. 이제 위정자가 바뀐 시대가. 밀밭 같은 일들이 난무하던 벌판을 국민이라는 트랙터가 밀고 들어간다. 낱낱이 밭을 밀어내면 감추고 있던 무언가가 베어질 것이며 그 빈터에 새로운 작품을 심게 될 것이다. 청보리면 좋겠다.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보리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날은 빈터에서 출발한다. 청보리밭은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올곧게 붙잡아 주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송승언 프로필)

2011 월간 현대문학 시인추천 등단, 시집 (철과 오크)(사랑과 교육), 산문집 (직업 전선)


    송승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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