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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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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일상/ 이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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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부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6-01-16 13:13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6.01.19]



상/ 이주언


  소강상태다


  우아한 먹잇질로 서 있던 왜가리, 줄지어 헤엄하는 오리, 물속 피라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수초는 뿌리가 흔들렸겠다 노인을 구하러 뛰어든 청년도 물살에 쓸려 갔다



  나비는 풀뿌리 곁에 누워 파닥이고 나비는 젖은 날개를 털며 꽃나무 기웃거리고


  지렁이는 느. 릿. 느. 릿. 천변 산책길을 나왔다 매끈한 피부, 워킹화가 입술을 훔치며 지나가고 자전거 바퀴 달려와 겁탈하고 햇볕은 오래 밟고 서 있다 녹슨 철사 휜 못의 형상으로 변해갈 몸, 위에


  난간을 놓친 이파리 한 장 떨어진다


(시 감상)


  땡볕에 지렁이 한 마리 어디론가 가고 있다. 한 걸음 갈수록 목숨이 말라간다. 왜 그가 지상에 나와 고행하는지 그만 알 수 있다. 곧이어 마른 그 몸에 개미 떼가 달려들 텐데, 개미굴로 끌려갈 텐데, 햇볕은 더 뜨거워지는데, 꿈틀꿈틀 꿈이 깨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잣대로 알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때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섭리라고 치부한다. 일상이란 알 수 없는 것과 알 수 있는 것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다만, 지켜볼 뿐이다. 내가 땅 밖으로 나오라고 하지 않았으니 도리 없이 지켜볼밖에.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2026 시집 (기분 세탁소) 53쪽


(이주언 프로필)

창원대 국문학 박사, (시에) 등단, 시와 편견 평론 등단, 창원문학상, 창원대학교 출강, 2026 시집 (기분 세탁소) 외


         이주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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