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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늦봄 =유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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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6-05-06 17:55

본문

=유승도



    바람에 날리는 낙화가 집을 나서게 했다

    면소재지 가게에 들러 막걸리 두 병을 사서 자전거 운전대에 달아매고 달린다

    얼굴을 본 지도 일 년이 지났다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가는 봄의 뒷모습에 인사라도 해야겠다

    제법 소년티를 드러낸 연록의 잎들이 웃는다 헤헤헤헤헤,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의 뜬금없는 축하 인사를 받으며 골짜기 마을로 들어선다

    잘 있었냐는 말 대신 묵묵히 술병을 건네받을 사람의 집이 보인다

    이야차, 다리에 힘을 주어 페달을 굴린다

    어허어, 봄은 지나가도 좋겠다


    계간 시산맥2026년 봄호




 흰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나에게는 당신이 좋아하는 막걸리 두 병이 있다

    때가 되면 친구가 일하는 면소재지에 들러 의자에 앉은 새카만 얼굴처럼 상기된 채 어쩐 일이야? 하며 물을 것이다

    어 쓸데없이 오해를 받은 낙화산에 부서를 옮겨야 했던 까닭을 묻고

    싱긋이 미소라도 지어볼까!

    면장이 아니라 봄맞이 대청소 있다며 쓰레기와 부유물 수거에 소작을 열어 함께 마시는 거야

    의자가 비틀거리고 자리에 일어서는 남자도 보인다

    사복 입은 경찰들은 논둑에 나뒹구는 이어폰을 주워가고

    음질이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에 필름은 마 끊고

    에구 그놈 염치 하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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