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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작 - 서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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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21-11-14 21:26

본문

<제39중앙시조대상 수상작>

 

 

서숙희

 

 

, 하고 네 이름을 부르는 저녁이면

하루는 무인도처럼 고요히 저물고

 

내 입엔 셀로판지 같은

적막이 물리지

 

어느 낮은 처마 아래 묻어 둔 밤의 울음

그 울음 푸른 잎을 내미는 아침이면

 

, 너는 갓 씻은 햇살로

반듯하게 내게 오지

 

심심한 창은 종일 구름을 당겼다 밀고

더 심심한 나는 구름의 뿔을 잡았다 놓고

 

비워둔 내 시의 행간에 

번지듯 빈, 너는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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