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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독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4회 작성일 22-11-25 11:42

본문

선유도 독백



 

늦가을 햇빛이 구름 사이로 숨어버리자 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어


선유도 강가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를 때

서성이던 발자국은 낙엽 소리를 냈지

 

뒤늦게 글쟁이 흉내를 내고 싶은 것은

오래된 시인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돋보이고 싶다든지

타고난 역마살이 눈꽃으로 핀다든지

말라버린 옛 감정을 끌어모아 낮달처럼

떠오르고 싶었던 것이었지

 

잔디에서 식사를 나눌 때

그 옛날 김밥을 먹던 시절이 생각났지

김밥을 본 적 없는 어머니

소금 뿌린 생김에 잡곡밥을 둘둘 말아주셨지

옆구리 터진 김밥을 보고 까르르 웃음소리

그때는 시선 둘 데가 없었지

비슷한 기억을 잊어야 할 때는

손에 쥐고 온 덜 삭은 선유도 가을빛에

궁금함을 풀어놓았지.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덜 삭은 몽우리가
가을 햇살에 잔뜩 화가 났는지
얼굴 붉히고 있는 물녁입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시인님의 선유도 독백에
한 장의 흑백사진이
선유도 물결따라
아름다운 날들을 품고
찰방거립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님 반갑습니다
선유도에서 만나으면  더 반가웠을 겁니다^^

코로나 란  검은 정벽 때문에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다
모처럼 좋은 기회라고 나름 가슴 부풀어 갔답니다
일찍 서둘러 갔지만 ....
반겨주는 시인님은 이혜우 시인님과 미소님  아.. 그리고 박미슉님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답니다
그.. 옛날 만남이  그립습니다
다시 또 그런날이 올까요?

꽁트님  다녀 가셔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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