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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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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5-08-21 03:09

본문

애원



뙤약볕에 서 있는 감나무 잎파리

축쳐져 있는 나의 얼굴이다.

새벽에 내린 이슬이 대낮까지 젖어야만 하는데

아침부터 폭염은 햇빛을 죽이는지

숨이 막힌다

뿌리만 간신히 남기고 초라해진 옥수수

주검에 처한 사람처럼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른데

조금도 기세를 꺽을 줄 모르는 찜통 더위

소름 끼치도록 무서워 밖에 나가질 못한다

너의 행패는 하늘을 바라보게 하고

폭포처럼 내렸다는 이국에 비는 말고

제주도에 출발 했다는 소나기만

지나가다 잠시 들려주면 안될까?

오늘은 나의 애원이 빗방울로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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