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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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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학지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4회 작성일 15-08-23 17:13

본문

 

 

네버엔딩 스토리

 

 

 

 

 

 

재활용 쓰레기들을 내 놓으면 누군가 수거해 갑니다.

먹다 만 것들 마시다 만 것들 다 쏟아 내고

껍데기만 남은 것들은 누가 읽지도 않는지 푼돈도 안 됩니다.

그녀가 떠나고

뒷골목에 버려진 나를 수거해 간 어떤 사람이

자꾸만 나를 저울에 올렸다 내려놓고 흔들리는 저울의 눈금에

나를 채웁니다.

그러다 나를 넘길 때는 손아귀에 쥐어진 몇 푼으로

그날의 저울질은 끝나는 것이고 한잔의 망각으로

아침을 받아들이면 과거와 미래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재활용 공장은 옷만 갈아입히고 내보내지고

저번에 만났던 그를 또 만나고 인사 할 사이도 없이

또 재활용 되고 그러다,

자유를 얻은 곳이 쓰레기장이었습니다.

버려진 곳에서는 욕심도 미련도 후회도 없습니다.

다만 그녀는 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나의 몸에서

나의 영혼에서 흐르는 시커먼 땟물을

보여주기 싫기 때문입니다.

.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7 09:42: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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