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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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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91회 작성일 15-08-11 06:23

본문

8 월의 가뭄


가뭄이 내 손길을 걷어갔다

그 주먹속의 사랑은 말러붙어

안타까움의 흰나비 한마리

나의 슬픔을 알아채고

작별 인사도 없이

뒤 돌아봄 없이 날아갔다

나는 그 누런 삼베 적삼 입은 몰골들을

뒷뜰에 묻어주련다

타들어가는 나의 5평 남짓 뒷뜰은

나를 원망 안하리

애호박의 출산은 하늘의 뜻

동업에 실패한 괭이와 삽

죽어 자빠진 뱀같은 물호수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농한기의 탈춤을 추며

빈 내 손을 위로하리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07:21:2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나비가 작별인사도 없이 날아갔다에서 눈물이 나네요
그럼에도 탈춤을 추며 빈 손을 위로하리에서 감격하게 됩니다
힘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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