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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깃털로 나의 날개를 만듭니다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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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6-02-26 20:49

본문

잘 보이고 싶어  오히려 안경을 접어 두었다가

피어나고 싶어 뻣뻣한 카라를 꺾어 접었습니다

모른 척 당신의 깃털에 손을 대보기도 하며,

친한 척 그 옆자리를 묵묵히 지켜도 보기도 하였습니다.

 

 

 

당신의 깃털이 물에 젖어 땅 위를 헤맬 때도,

햇볕에 바싹 굳어 금방이라도 날아가려 할 때에도,

나는 그 곁을 지키며 정성껏 갈짓자 빗질을 해주었습니다

때로는 폭풍에 휩쓸려 내던져지기도 하고

흙탕물에 함께 젖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그것이 내 날개인 줄만 알았기에 기어이 지켜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날개를 펼쳤을 때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나의 날개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 나는 비어버린 제 자리를 채우려 합니다

누군가 흘리고 간 깃털이 아닌, 진짜 나의 조각을 찾으려 합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내어줄 깃털을 하나둘 흘리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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