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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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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5회 작성일 16-06-01 21:33

본문

가로등이 깜박깜박 졸고 있어요.
창을 기웃기웃 넘보는 오동나무 잎이
방안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가
지웠다 하지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둑고양이는
길을 가다가 '얼음'
모퉁이를 돌다가 '얼음'
담장 위를 사뿐사뿐 걷다가 '얼음'
앞발을 들다가 '얼음'
뒷발을 옮기다가 '얼음'
오동나무 잎 사이로 숨었어요.
저러다가 오늘 밤에는
쥐 한 마리 못 잡겠어요.
술래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가로등에 커튼이라도 쳐 주어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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