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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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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5회 작성일 15-10-20 17:05

본문


  아래층 할머니


  책벌레



  학교 가는 아침,
  아파트 입구에서
  아래층 할머니를 만났다

  "책보 메고 핵교 댕기니?
  나도 그런 시절 있었지
  옜다, 용돈 해라" 하시면서

  아래층 할머니가
  꼬깃꼬깃 접힌 손때 묻은
  만 원짜리 한 장을 건네주신다
  받아도 되나 망설이는데,

  "아, 냉큼 안 받고 뭐 해?
  할머니가 주면
  고맙습니다,
  하면서 받는 거야,
  할머니 팔 빠진다"

  '친구들과 하굣길에
  떡볶이 사 먹을까……'
  생각하다가

  아래층 할머니의
  소중한 만 원짜리 한 장,
  학용품 사는 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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