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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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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털빠진붓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1-02-19 10:54

본문

눈사람


내가 녹으며

점점 작아질 때

그냥 눈덩이일 뿐이라고

모른 척 지나치진 마.


네가 기도하듯

두 손 꼭꼭 모으며

맨 처음 만들어 주었던

작은 심장 하나


내 가슴 속에다

겹겹이 에워싸며

꼭꼭 숨기고 있으니까.


이제 나를 만들 땐

예쁜 돌멩이로

영원히 녹지 않는

심장을 만들어 줘.


내 몸을 만들었던 네가

내 곁을 지나갈 때

남겨진 심장만이라도

두근거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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