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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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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2-04-01 02:19

본문

 쑥섬 고양이


 정민기



 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쑥섬은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의
 나로도항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있어요
 쑥이 쑥쑥 돋아나는 봄철에는
 꽃향기도 물결처럼 넘실거리고요
 터줏대감인 고양이가 수염을 늘어뜨리고
 햇살 젖을 한참이나 쪽쪽 빨아 먹더니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할 일 없이 빈둥거리다
 마을 회관 앞 주차된 보행기에 훌쩍 올라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한가로운 섬이에요
 정상에는 꽃들이 둘러앉아 고양이가 남긴
 햇살 젖을 빨아 먹느라 봄바람이 와도 몰라요
 갈매기 카페 지붕에는 모형 갈매기 한 마리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데요
 심심해진 고양이가 같이 놀자고 야옹거려요
 저기 배 쑥섬호가 바다 청바지를 다리며
 우리를 쑥섬으로 데려다주려고 오네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석양이 아름다운 형제섬 농원 펜션》 등, 동시집 《똥 빌려주세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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