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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나무와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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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농바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5-12-07 13:32

본문

 도토리나무와 다람쥐 

 

       남정률

 

 

도토리나무가

뿌리로 물을 긷고

잎으로 햇빛 받아

다람쥐밥 짓는다.

불볕에 익히고

가을볕에 뜸을 들인다.

 

도토리나무는

깍정이 그릇에 밥을 담는다.

배고픈 다람쥐

배부르게 먹으라고

그릇마다 수북수북

고봉으로 담는다.

 

맛있는 밥 냄새에

코끝이 간질간질

감질나던 다람쥐

기다리던 도토리밥

두 손으로 받쳐들고

오물오물 먹는다.

 

고맙다는 몸짓에

흐뭇해진 도토리나무

먹고 먹고 배불리 먹으라고

그릇 그릇 도토리밥

고봉으로 담아준다.

 

볼이 볼록 배가 불룩

실컷 먹은 다람쥐

밥값으로 땅속에다

도토리를 심는다.

아기나무 태어나라

도토리를 심는다.

앞발로 호비작호비작

뒷발로 다독다독

정성스레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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