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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61회)ㅡㅡㅡ동학사 여스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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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4회 작성일 16-02-10 11:15

본문

 

출가의 아픔을 노래하다

                            계영    이상근

동학사는 대표적인 여스님들의 도량입니다. 이곳에는 승가대학이 있어 지금도 많은 여스님들이 공부를 하고 있지요. 가람 전체가 그래서인지 여성스런 향기가 나는 곳입니다. 처마의 곡선마저도 더욱 아름다운 동학사입니다.

저녁 공양을 마친 젊은 스님들이 대웅전 앞으로 오고 있더군요. 같이 간 주형이를 보더니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며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여섯 살 배기 주형이는 낯설어 하더니 금방 친해져 같이 웃고 떠들기도 합니다.

집에 두고 온 동생들, 아니면 조카들이 어찌 생각이 나지 않겠습니까. 여섯 살 주형이를 통해 보고 싶은 감정을 삭이고 있는 것이겠지요. 수행의 길은 이처럼 험난한 가 봅니다.

그들을 두고 내려오는데 여스님들은 한동안 서서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아이도 왠지 느낌이 오는지 계속 뒤를 돌아보며 무거운 걸음을 하고 있더군요. 쌀개봉에 걸친 석양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동학사입니다. 출가의 아픔을 시조 한편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출가

 

단칼에 무를 베듯

할 수 없는 인연인데

 

전생에 맺은 업이

그리도 끈이 되어

 

동종이 슬피 울어서

끝을 잡는 깊은 밤

 

 

황촉이 타는 눈물

속세에 뿌려두고

 

바람 끝 풍경소리

은하에 실어내다

 

파르르 떠는 동공이

부처를 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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