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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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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3-11-05 23:41

본문

어떤 시 / 피플맨66


구멍난 단풍잎이 

낙엽으로 떨어지며 

그리움이라고 쓰고 

석류꽃 향기라고 

읽으라고 한다 


나무는 

더듬 더듬 더듬으며

징거미처럼 

가을의 그리움 앞에서 

잠시 정차 한후 

지나간다 


지나가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정거장 처럼 


나는 그리움에게

이별이라고 손을 흔들었다 

차창밖의 유리창 너머로 

그리움이 지나간다 

정류소가 지나간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갔다 

가을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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