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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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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할증의 시간 =이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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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24-10-23 21:25

본문

할증의 시간

=이돈형

 

 

그가 죽어 있다 그녀가 죽은 그를 흔들어댄다 죽어서 떠밀려 나가도 기어이 들어오는 커튼의 뒤였다 그는 죽고 나서 남아 있는 숨을 쉰다 탁자 위의 컵과 양파는 서로의 거짓말을 이해하고 그녀는 차들의 질주를 바라보며 양떼구름을 마신다 음모의 발생에서 벨이 울릴 때까지 멘토와 멘티의 역할은 수시로 바뀌었다 다시 죽을래? 음모와 음모가 맞닿는다 질주는 한 번의 경적으로 아홉수에 걸려들고 커피보다 우윳빛 시간이 늘어났으면 우윳빛에서 음모는 사라져주었으면 목마르기 전에 우리가 죽어주었으면 택시를 타면 언제나 같은 질문이었다 어디로 갈까요? 모두가 죽어 있거나 죽을 수 있는 곳으로 가주세요 음모가 사라지면 다른 음모가 무성해질 때까지 그녀는 핸드백 속에 죽어 있는 그를 집어넣는다 할증요금이 붙기 시작한다

 

 

   시작시인선 0241 이돈형 시집 우리는 낄낄거리다가 28-29p

 

 

   얼띤 드립 한 잔

    시 재미있게 감상했다. 그가 죽어 있다. 피안에서 보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죽어 있는 셈이다. 시로 보면 꽤 반어적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죽은 그를 흔들어댄다. 좀 알아봐 달라는 뜻이지만 죽어서 떠밀려 나가기만 한다. 밀쳐낸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사실 가만히 있었다. 오히려 깨침이 부족한 그가 문을 닫고 나갔으니까! 그런데 사건은 커튼의 뒤부터 시작이다. 그러니까 커튼은 삶과 죽음의 경계점을 이룬다. 그는 죽고 나서 남아 있는 숨을 쉰다. 그녀의 처지로 보면 여기서 동질감 아닌 동질감을 느끼지만, 마치 탁자 위의 컵과 양파처럼 서로 거짓말만 이해할 뿐이다. 탁자는 맡길 탁글자 자에 컵은 무엇을 담을 수 있는 성질이 있다. 여기에 시의 고체성까지 함유한다. 양파는 양쪽의 물결이다. 무언가 균형을 맞추어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짓말은 이해가 간다. 그녀는 차들의 질주를 바라보며 양떼구름을 마신다. 차는 구체를 상징하며 양떼구름은 이쪽도 저쪽도 떠오른 오만상이다. 음모의 발생에서 벨이 울릴 때까지 멘토와 멘티의 역할은 수시로 바뀐다. 음모는 검정을 상징한다. , 좀 재밌는 시어다. 쌍방울 같기도 하지만 무엇을 베어버리겠다는 암묵적인 뜻도 있는 데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별이란 뜻도 지녔다. 멘토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조언해 주는 사람이고 멘티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다. 다시 죽을래? 사실 죽고 싶다. 생식生殖이라는 말도 낳아서 불리는 것, 의 한자음은 죽을 사에 곧을 직이다. 죽음이 있은 후에야 곧게 오르는 것이 있다. 음모와 음모가 맞닿는다. 시의 절미를 이룬다. 검정과 검정을 상징한 말로 어느 쪽에서 보아도 검정이다. 질주는 한 번의 경적으로 아홉수에 걸려들고, 속도와 한계를 이루고 있으며 수의 극치에 다다른다. 그러니까 클라이막스다. 커피보다 우윳빛 시간이 늘어났으면 우윳빛에서 음모는 사라져주었으면 목마르기 전에 우리가 죽어주었으면 택시를 타면 언제나 같은 질문이었다. 커피는 검정을 은유하며 우윳빛은 생명의 물줄기로 백지를 묘사한다. 택시에서 택은 역시 가릴 택혹은 못 택으로 담은 시초에서 간택된 삶까지 본다면 퇴고다. 어디로 갈까요? 모두 죽어 있거나 죽을 수 있는 곳으로 가주세요. 피안의 세계, 시집가는 것으로 음모가 사라진다면 다른 음모를 바라볼 수 있을까? 물론 희망이다. 그녀는 핸드백 속에 죽어 있는 그를 집어넣는다. 마음의 상징 핸드백, 꾹꾹 밟아 다져 넣는다. 할증요금이 붙기 시작한다. 나누거나 쪼개거나 할에서 붇거나 더하거나 증요금瑤琴 아름다운 악기처럼 붙어 버리며 시작은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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