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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시靑柿 =백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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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4-10-27 22:01

본문

청시靑柿

=백 석

 

 

    별 많은 밤

    하누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즞는다

 

 

   정본 백석 시집 문학동네 47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청시靑柿는 푸른 감나무다. 은 삶을 대변한다. 검정과 거리가 멀다. 는 감나무로 느낌을 대변하는 하나의 시 객체다. 별 많은 밤, 하누바람이 불다. 하누 바람은 하늬바람으로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지면이 남이면 하늬바람은 생동감 넘치는 희망찬 세계를 그린다. 별은 그 이상을 좇는 마음을 향한다. 푸른 감이 떨어진다.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며 개가 즞는다. 내 마음을 굳게 다진다. 기왕불구旣往不咎라는 말이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다. 비분강개悲憤慷慨라는 말도 있다. 슬프고 분()하여 마음이 북받친다는 말이다. 와 개에서 공통적인 파자破字 하나를 본다. 목멜 기. 목이 메이다. 목에 음식물이 들어가 막히면 답답하다. 목멜 기의 파자를 보면 한 일자와 절름발이 왕으로 구성한다. 한 일은 머리를 뜻하며 절름발이는 비틀거리는 몸짓을 묘사한다. 목이 두 번 메면 곧 말하게 되는 것을 곧 참이라 하며 사람 변을 달면 주제넘을 참이다. 사람은 주제 넘는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물 수변에 곧 참을 달면 잠길 잠이다. 물에 빠지면 곧 잠긴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단어가 잠수潛水가 있으며 잠용물용潛龍勿用이라 해서 물에 잠겨있는 용()은 쓰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천하(天下)를 품을 만한 영웅(英雄)이라도 자신(自身)의 능력(能力)을 배양(培養)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을 비유(比喩譬喩)한다. 다시 기와 개를 보면 기에서 이미는 목이 메고 말하게() () 때며 슬픔은 마음의 이미다. 마음에 담은 기억은 대부분 슬픔으로 가득하기에 슬프고 분개할 개개가 즞는다에서 개로 인한 언뜻 떠오른 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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