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횡으로 =이서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장 위험한 횡으로 =이서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4-11-03 14:33

본문

가장 위험한 횡으로

=이서하

 

 

    어쩌다 이런 곳엘

 

    사람들이 지쳐 보였다 나는 아껴 둔 빵과 음료를 그들에게 건넸다

 

    내부가 열리고

    외부로 이어지고

 

    기우는 자세로 물가에 다다랐다

    헛디뎌 가까이서 잠기는 것을 본다

 

    날벌레가 과일을 따라간다

    피크닉용 돗자리가 버려진다

 

    살아 있는 것을 살렸다 오늘은

    착한 것을 하나를 더 만들었다

 

    그것들은 종종 나를 더럽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밖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문득 삶의 바닥이 그러하듯

    알게 되는 것이다

    내부와 외부의 간격은

    제 몸에서 너무 먼 집이고

    나는 그 집을 부수러 왔다는 것을

 

 

   민음의 시 315 이서하 시집 조금 진전 있음 9-10p

 

 

   얼띤 드립 한 잔

    나는 언제나 바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바닥은 삶의 터전이다. 옛사람은 삶의 터전을 밭이라 했다. 이 전부였다. 밭의 흥망성쇠는 모두 위로부터 기인한다. 밭 전에 뚫을 곤이 합한 글자가 말미암을 유. 밭이 잘 되고 못 되는 건 다 하늘에서 온다. 내 몸은 밭이요 내 몸의 하늘은 머리다. 머리가 똑똑지 못하니까 사는 데 힘이 들고 괴로움을 받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하면 배워야 할 것이고 배움이 부족하면 경험이라도 쌓아야 할 것이다. 빵과 음료를 건네듯 살아 있는 것을 살렸고 피크닉용 돗자리를 버리듯 한없이 착한 것을 하나 더 만들었다. 시장을 만든 셈이다. 풀이 개미가 목욕할 정도의 깊이와 넓이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그릇에 불과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밖에 나갈 채비를 하면서 오늘은 또 얼마나 깨질까? 자문한다. 기우는 자세로 물가에 앉아 헛디뎌 가까이서 잠기는 것을 볼 때 나는 순간 얼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미완성이자 서툰 발걸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고 있었다. 내부와 외부의 간격은 너무나 멀다. 나는 언제쯤 저 둥글고 크고 아름다운 집을 깨부술 수 있을까? 집 주라는 자가 있다. 집 면과 말미암을 유로 이룬 글자다. 집은 지붕 아래에 이유가 있다. 어떤 집이든 나름의 사유와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집 주. 내가 만든 집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네가 만든 집은 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 원하는 집을 만들고자 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네 집을 부수어야 한다. 넓고 크고 깊은 더 없는 아름다운 저 곡선의 힘에서 한 가닥 자르는 힘 그것은 실력이다. 사람은 늘 지쳐있다. 고딕의 세계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생각이 자유롭고 손이 부드러우면 완전한 커브도 손쉽게 돌아 나갈 것이다. 그것을 기적汽笛이라 하면 천방지축天方地軸 휘젓고 다녔던 삶이 원망추조園莽抽條하여 내 숲을 이룰 것이다. 피리 적과 굴대 축과 뽑을 추모두 말미암을 유가 들어가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80건 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68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1-10
467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1-10
467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1-09
467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1-09
467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1-09
467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1-08
467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08
467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11-08
4672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11-08
467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1-07
467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1-07
466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1-06
466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1-06
466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1-06
466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1-05
466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1-05
466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1-05
466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1-04
466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1-04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1-03
466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1-02
465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1-02
465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02
4657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1-01
465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0-31
465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0-31
465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0-30
465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30
465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0-29
465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29
465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0-28
464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0-28
464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0-27
464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27
464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10-26
464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0-26
464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10-25
464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0-25
4642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0-25
464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0-24
464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24
463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0-23
463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10-22
463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22
463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0-22
463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0-21
463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0-21
463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0-21
4632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0-20
463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0-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