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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소스라치다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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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7회 작성일 20-02-17 10:06

본문

소스라치다

 

함민복

 

 

뱀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랐을

, 바위, 나무, 하늘

 

지상 모든

생명들

무생명들

 

 

 

계간애지(2004년 가을호)

시집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 2005)

 

   

 

  사람들이 뱀을 왜 무서워하고 싫어할까요. 첫째는 독이 있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는 그 모습이 그다지 귀엽거나 아름다워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뱀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이 아름답지 않다는 말 또한 편견이 될 수도 있겠지요.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사람에게는 가까이하는 것조차 공포일 것이고 만지면 서늘한 촉감이 오싹 공포감으로 다가 와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뱀을 만나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숲길을 거닐다 뱀이 앞을 지나가거나 바위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 혀를 날름거리고 있으면 소스라치게 안 놀 사람이 어디 있겠는지요. 하지만 어디 놀라는 것이 사람만이겠습니까. 체온을 올리려고 햇볕을 쪼이며 오수를 즐기고 있는데 느닷없이 사람이 나타나서 방해를 하니 뱀도 소스라치게 놀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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