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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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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우리가 문을 닫으러 가는 동안에/한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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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20-12-27 11:58

본문

 우리가 문을 닫으러 가는 동안에 




 한인준





 가로로 잘못 덮은 이불을 세로로 바로잡다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둔 채로 나가는 겨울



 닫아야겠지



 먼 곳에서 가로로 잘못 덮은 이불을



 그대로 놓아두는 사람들



 의자를 뒤로 끄는 소리가 들려



 소리만으로 너는 앉을 것인지



 일어날 것인지



 나중에 오는 것들



 나도 너처럼 바깥에 있는 줄 알았는데



 - 시집 <아름다운 그런데>에서, 2017 -




 *  가끔 해석이 어려운 시가 있다.

    그런데 그 난해함이 읽는 자신의 무지함인지 

    아님 시인의 깊은 경지 때문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땐 그저 있는 그대로 마음에 담아두고선 두고두고 읽어보는 게 상책이다.

    처음의 거친 여물을 되새김질로 소화시키는 소처럼.

    그 후에 나도 시처럼 바깥에 있었는지

    아니면 안쪽에 있었는지 알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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