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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이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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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20-12-30 09:31

본문

철길 




이성선





마주보며 평생을 엉키지 않고

나란히 걸어가는 사랑하는 두 사람.


진달래 피는 봄 언덕에서 여름 해변을

끼고 가다가 다시 낙엽 쓸쓸히 떨어져

흩어지는 벌판을 지나 백발의 겨울 눈밭으로


두 길은 말이 없다. 부부는 말이 없다.



 - 시집 <절정의 노래>에서, 1991 -




*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의 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는 철길처럼

  부부는 세월을 함께 지나왔다.

  늘 간결한 시를 쓰던 시인의 시는 언제나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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