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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행 막차/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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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21-08-09 18:59

본문

  김포행 막차 




  박철





  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보내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의롭지 못한 만큼을 걷다가

  기쁘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울다가

  슬프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취하여

  흔들거리며 가는 김포행 막차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멀리 비행장 수은등만이

  벌판 바람을 몰고와

  이렇게 얘기합니다

  먼 훗날 아직도

  그대 진정 사람이 그리웁거든

  어둠 속 벌판을 달리는

  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

  흔들리는 뒷모습을 생각하라고.


  - 시집 <김포행 막차>에서, 1990 - 





- 그렇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듯 운전수 아저씨의 흔들리는 뒷모습을 보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그리움이라는 걸 모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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