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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렌지에게 =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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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22-09-22 13:35

본문

오렌지에게

=최문자

 

 

    사랑할 때는 서로 오렌지이고 싶지 먼 곳에서 익고 있는 어금니가 새파란

    이미 사랑이 끝난 자들은 저것이 사랑인가 묻는다 슬픈 모양으로 생긴 위험하게 생긴 느린 비가 부족해서 파랗게 죽을지도 모르는 저것 사랑하기에 좋도록 둥근, 바람에 대해 쓰러지기 좋은 죽기에도 좋은 저것

    우리는 쓰러지기도 전에 겁이 나서

    오레지는 너무나 굳게 오렌지를 쥐고 나는 어디에도 없는 나를 쥐고

    짐승처럼 나빠지고 싶은 오 두려운 여름, 거짓으로 빚어지는 둥그런 항아리 같은 저것 저것의 안을 깨뜨리며 죽었던 여름이 우리를 지나갔다

 

   鵲巢感想文

    하나는 깨고 싶은 마음 하나는 깨지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우리는 모두 새파란 어금니를 가졌다. 오렌지는 구체이지만, 사랑할 때만 오렌지로 보이고 오렌지색으로 그 마음을 숨긴다. 오렌지 같은 구체를 떠올려 본다.

    =

    어떤 구름에서 불운은 구명 서로의 사랑을 묻고 슬픈 모양으로 생긴 비도 있지만, 어디든 죽기에 딱 좋은 오렌지 같은 늑골에 위안하는 둥그런 항아리도 있었다 지난여름은 갔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진행형으로 우리는 그 속에서 거짓이 없는 바람에 대해 서로 묻지도 않으면서 어금니만 새하얗다 꽉 물고 있다 눈꺼풀이 지긋이 잠기는 오후, 저 쥐어짠 오렌지에 주스 한 잔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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