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떠 있는 높이 =김미령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손이 떠 있는 높이 =김미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2-09-28 18:21

본문

손이 떠 있는 높이

=김미령

 

 

    주머니 없는 상의가 손을 길들인다 더듬던 손이 잠잠해진다 옆구리 어딘가에 있을 스위치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이쯤이라는 거 오래된 느낌으로 아는 절벽 한 다발 웃음을 안고 달려갔지 그 아래 숱한 헛발질이 쌓여 시들고 있었지 발버둥을 움켜쥐고 돌아왔을 때 둥지에 남은 몇 개의 깃털 누군가 발자국 찍힌 심장을 주워 나뭇가지에 끼워 두었다 네 목에 매달린 펜던트가 나를 비웃듯이 내가 버렸던 단어를 누군가 악착같이 붙들고 있다 작은 망치 하나 들고 세상의 무릎을 두드리고 다니는 지질학자처럼 작은 무덤 하나 찾아 헤매고 모두 떠난 공중에 바람이 떨어뜨리고 간 허물이 나뒹굴고 저녁이면 수확한 머리를 옆구리에 끼고 문을 두드린다 촛불들끼리 식사를 한다 손은 자신을 걸어 둘 만한 높이를 찾지 않고

 

   鵲巢感想文

    무엇을 담을 수 있는 공간 주머니’, 아래와 위를 구분하는 상의’, 시 인식과 부재를 가늠하는 동사 더듬다와 인식에서 부재로 전환하는 장치 스위치’, 그리고 부재의 극적인 표현 절벽헛발질’, ‘발버둥무언가 읽은 흔적 같은 그러니까 왼쪽 세계관에 다녀간 오른쪽의 자취 말하자면, ‘깃털’, ‘발자국 찍힌 심장’, 여기에 시의 유사성을 펜던트에 놓고 너와 나의 교감으로 무릎을 쓴다. 무엇보다 지질학자에 조금 해학적으로 닿는 데다가 결국, 작은 무덤이라는 열망을 공중에서 지켜보듯 그 허물을 시는 맞게 되는데 이종이겠다. 그것을 촛불로 치환하기까지 그러고 식사하는 군중과 손은 내면적인 의식이나 자각을 표현하지 않는 요즘 시의 시각적 대명사, 그러한 높이는 사실 무관심에 가깝다. 그러니, 시는 유희적인 산물이며 거기에 맞는 표현력이 오히려 더 주목을 받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

  

    =기획사에서 잠깐,

    마스크 낀 흑인 여자가 소파에 앉아 있다 펑크스타일 머리가 한 공간을 다 메울 듯 가깝게 들여다본다 하여튼 서양 쪽 애들은 몸매 하나는 끝내줘, 여권은 아니었지만, 소속의 패스포트처럼 넣어야 할 공간과 사진을 꺼내놓고 이거 되느냐고 물으며 팔 만원, 노노노노 낫 리치 육 만원 OK, 사채놀이처럼 어느 수금장을 만든다 여자는 소파에 앉아 이국의 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바깥은 가을 하늘처럼 맑았다 

    22.09.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6 07-07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21
50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21
500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18
5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17
5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6
4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6
4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15
4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11
49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11
4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10
4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4-10
4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10
499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9
49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09
49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8
4988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07
498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3-27
498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21
498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15
498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3-08
498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2
498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2-20
4981
담배/장승규 댓글+ 2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8
498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2-06
497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30
497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1-23
497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16
497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09
497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2
4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02
4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2-31
497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6
4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2-25
497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49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0
4968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9
4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2-16
4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13
496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2-12
4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2-12
496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2-05
496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