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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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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한 줄의 현악기 =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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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22-10-11 14:03

본문

한 줄의 현악기

=김준현

 

 

    귀를 최초의 관악기라고 하자 어둠과 녹음기를 돌리자 바람 감기는 소리를 믿고 치사량의 기침과 젖은 눈썹과 더 날카로운 것들이 이어폰과 혈관을 통과한다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위반이니 묵언 수행은 입 속에 새를 기르는 일, 몇 마리의 새를 죽였는지 방문을 잠그는 천성, 겨울이면 나의 입술에는 바느질의 흔적이 남아 있어 오늘은 새를 묻어 주자 비닐봉지를 묶은 자리에 두 개의 구멍이 나고 나의 손가락은 그곳을 통과하는 소리라고 믿겠다 가로등이 식물의 자세와 같고 유리잔이 물의 자세와 같듯 천장으로부터 내려온 한 줄의 현악기와 목의 힘줄과 배추를 팔기 위해 목소리를 사랑한 그와 혀처럼 몸부림치는 나에게 뿌리와 발버둥의 차이는 없고 내 눈은 가장 먼 곳을 바라보기 위해 눈동자만 한 어둠을 지우기 위해 단추와 구멍의 관계처럼 사라진 구멍이다

 

   鵲巢感想文

    이 시에서 관악기와 현악기는 대조적이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 치사량의 기침과 젖은 눈썹과 더 날카로운 것들이 이어폰과 혈관을 통과한다. 관악기에서 나온 어떤 것이 현악기의 이행에 대한 감정의 표현이겠다. 그러니까 시에 대한 인식이다. 그곳이 어느 오페라 극장이든 그곳이 어느 집의 방이든 그곳이 어느 강당의 손목이든 우리는 크게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언어의 발자국을 더듬으며 내 안의 현악기를 끌어올리는 그 무엇이 있다면 어둠의 녹음기를 치사량에 맞게 들려주고 기침 아닌 기침하여 장작을 지피고 쇠죽을 끓이는 일로 일관하는 묵독만이 우리는 필요할 뿐이다. 새를 기르는 일, 오른쪽 세계에 대한 인식 거기서 몇 마리나 죽였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떠올려 보는 몇 가지 안건들 그리고 겨울처럼 찾아드는 건망과 그것을 지우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 바느질로 묶어두는 일 그것은 마치 두 개의 구멍이나 다름없다. 눈밭에 눈사람으로 말이다. 가로등이 식물의 자세와 같고 유리잔이 물의 자세와 같다. 멋진 표현이다. 가로등은 수직의 자세다. 그 꼭대기는 불이 켜져 있다. 그러나 식물의 자세라고 일축해 버린다. 살아 있으므로 바람에 흔들리므로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저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망, 거기서 우리는 우리를 보고 있는 셈이다. 유리잔은 어느 맑은 세계관을 상징한다. 그 안의 물은 수평이다. 물이 기울어 있거나 서 있다고 하는 이는 별로 찾지 못했으니까, 그것은 바닥이며 천장이 될 수도 있는 관념적 세계관이다. 거기서 내려온 한 줄의 현악기를 튼다. 그것은 목의 힘줄이며 배추를 팔기 위한 하나의 목소리다. 배추는 조개를 상징한다. 그러니까 화폐다. 화폐는 바다이자 푸름이며 그것은 고대의 목소리로 기대에 버금가는 기도의 발버둥만이 구멍을 안식하는 하나의 단추를 단추들을 대접에 담아 버무린 시, 우리는 한 젓가락으로 집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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