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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진(會津)에서 =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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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23-04-08 21:35

본문

다시 회진(會津)에서

=이대흠

 

 

    나는 그대를 미워하는 방법만 궁리하는 사람처럼 뾰족하게 서 있습니다 보도블록 틈새의 민들레처럼 바람을 읽는 날이 많습니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다 지워도 남은 사랑이 있을까요 내 안에는 이슬로 맺히기 전의 습기처럼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전봇대에 기댄 부러진 우산대처럼 나는 우두커니 고요합니다 오래도록 한곳에서 노을을 받아 읽는 돌담 틈의 병 조각처럼 반짝이는 시간이 아직은 남았습니다

 

   鵲巢感想文

    첨예尖銳하다. 첨예는 날카롭고 뾰족하다는 뜻이다. 앞서 있는 데다가 급진적인 것이 있고 격하고 치열하다. 그렇게 서 있다. 보도블록 틈새의 민들레만큼 생명의 긴박함도 없겠다. 긴박緊迫에 긴은 굳어 얽을 긴이다. 파자는 신과 우又(또) 그리고 실 사. 과 우를 합하면 간, 이는 어질거나 굳음을 의미하지만, 그 속에는 무한반복적인 뜻이 숨어 있다. 신하의 반복적인 고변은 있어야 하지만, 왕 앞에서는 굳게 마련이고 그 아래 실을 놓고 무한 반복하면 팽팽하다 못해 긴장이겠다. 이슬은 맑고 깨끗한 완벽한 구체를 대변하며 습기는 그릇이나 기운으로 대변할 수 있겠다. 전봇대가 강직한 것이라면 기댄 부러진 우산대는 초라하고 연약하기까지 하고 시 인식 부재에서 낳은 각종 병조각은 얼마나 더 치러야 할지 가만히 생각하면, 죽음 그 뒤에 펼쳐지는 욕은 없겠다. 이란 기슭 엄자에 옷 의와 마디 촌의 결합이다. 자와 의자 합함이 펼칠 진다른 말로 별 진이지만, 펼침이 작으면() 욕을 먹는다. 대가보다 일이 작으면 욕먹게 되고 그것은 노력의 결과가 빈약하다는 말이다.

    기슭 엄厂은 집 엄广과 비슷하게 쓰이기도 하는데 펼 진은 집에서 옷을 차려입는다는 뜻으로 출정의 의미가 있다. 옷을 곱게 차려입고 어디 가는 일은 즐겁다. 나에게 일이 있다는 뜻이다. 너른 백지에 이렇게 쓸 수 있는 일은 펼치는 것이며 회진會津에 오른 것이 되니 반가운 것이다. 사랑도 혼자서 펼칠 수 없으니 백지에 쓰는 것에 비유할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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