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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중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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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7회 작성일 23-04-13 20:31

본문

=이영광

 

 

    쉰일곱 내가 아직 인간이 못 되니, 어머닌 여태 나를 낳는 중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될 철이 모자라서, 진통 중 어머닌 오래전에 할머니가 되었는데 임신 중 나도 노력 중 미니스톱 앞에서 소주 마시며 열심열심 애쓰는 중 파라솔과 함께 슈퍼 문과 함께 스마트폰과 함께 계속, 어머니 뱃속에서 노력 중 인간이라는 걸로 태어나려고 사실은 태어나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중 어머니도 나도, 인간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 중 모르는 중 잘 낳고 계세요? 잘 태어나는 중이냐? 통화 중 입덧 같은 한국말이 끝났던 중 통화는 요양병원 일인승 캡술에서 미니스톱 일인승 캡술로, 끝나지 않는 중 어머니가 애쓰는 동안에는 나도 애써야 하는 중 통화는 먼 훗날로 먼 곳으로, 이어지는 중 나도 당신 임신 중 먼 훗날 먼 곳의 너머로는 낳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는 중 잘, 태어나지 않고 계시지요? 내가 애쓰는 동안에는 어머니도 애써야 하는 중 더 애쓰지 않기는 없는 중 지금이, 지금이 없어야 하는 중

 

   얼띤感想文

    중은 가운데다. 어떤 진행이며 속마음이기도 하다. 굳이 한자식 표기로 쓴다면 중이다. 입 구자에 뚫을 혹은 삐침 곤이 지나간다. 이를 다른 뜻으로 읽는다면 세우거나 위아래로 통하는 것,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입으로 입에서, 입에서 입으로 나아가거나 어떤 진행을 묘사한다. 그러니까 시제 은 한자에서 빌어온 말이며 상황적 묘사다. 이와 달리 가운데로 속마음을 표현하는 배 복자도 있다. 배 복은 도착지다. 가운데로 받아들이거나 수용이다. 그러니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노력 중은 어머니 마음에 흡족히 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말이다. 배 복에 관련한 사자성어 하나 든다면, 면종복배面從腹背를 들 수 있겠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마음은 딴마음을 갖는다는 복가운데 마음이다. 어머닌 여태 나를 낳는 중 어머니는 여태 나를 마음에 두며 일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식으로서 갖는 마음은 부족하기 그지없다. 어머니는 할머니가 되었고 임신 중이라는 말은 어머니는 이제 노모로 연세가 드신 것이다. 그러므로 중은 입으로 먹는 것에서 따온 한자지만 굳이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닌 한 해씩 먹는 나이도 먹는 것이므로 그것을 채워 나가는 것이므로 임신 중이다. 임신妊娠에서 보는 신은 여자의 몸을 펼치는 것이니 펼 진이라는 보탬을 더해 음가 신이라 읽는다. 애를 가지니 곧 펼쳐놓은 일과 다름없는 것이다. 시에서는 연세가 드시는 것도 먹는 일이며 펼쳐 나아가는 중이다. 괴로워 소주 마시는 것도 먹는 것이니 중이며 통화 또한 입으로 하는 것이니 중이다. 입을 꿰뚫고 지나가는 상황적 묘사다. 나도 당신 임신 중 그러니까 어머니 마음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니 그 생각을 먹고 있는 중이며 어머니도 애써야 하니 중이며 애쓰지 않기는 없는 중 지금이, 지금이 없어야 하는 중, 상황은 끝나지 않았고 시 또한 종결은 멀었다. 그러므로 진행 중이다.

    아버지 죽음을 보았고 어머니가 가시려고 하는 것도 보고 있는 중이다. 죽음에 관한 생각이 그 철학이 나에게도 서는 시기다. 죽음은 산 것들과 물질세계로부터 영원한 이별이므로 마음은 아프다. 커피 배송 길, 어느 모 병원 코너 상가 사장님 왈, 죽음은요 축 사망이에요. 사장님 산 사람이 마음 아프지 죽은 사람은 행복입니다. 젊어 가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거저 잘 죽은 일입니다. 축 사망, 그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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